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자 중저가폰 파상공세로 돌파구를 찾는 셈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최고 사양 플래그십 단말기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때문에 이례적으로 많이 출시된 중저가폰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10여종의 중저가폰 새 모델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판매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J 시리즈를 두루 쏟아냈다. 삼성전자의 전략 판매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하위 기종이다.
갤럭시A 시리즈에서는 이동통신 3사 공용 모델로 갤럭시A6의 판매가 시작됐다. 또 SK텔레콤과 KT의 전용 모델로 각각 갤럭시A8과 갤럭시A6플러스를 내놨다.
갤럭시J 시리즈에서는 갤럭시J2 프로에 이어 갤럭시J3가 나왔다. 갤럭시J3는 알뜰폰 회사인 CJ헬로에서 중장년층을 겨냥한 뮤직폰으로 출시됐고, LG유플러스에서는 키즈폰으로 나왔다. 갤럭시J6는 LG유플러스 전용 단말기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의 중저가폰 공세도 만만치 않다. LG전자는 G시리즈와 V시리즈 하위 라인업인 X시리즈와 Q시리즈 신제폼을 잇따라 출시했다.
우선 지난달 대용량 배터리 강점을 내세운 X5를 출시한 뒤 일주일이 지나 Q7과 Q7플러스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는 4개 알뜰폰 회사 전용모델로 X2를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알뜰폰 회사가 직접 수급한 단말을 출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알뜰폰 업계 전용 모델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처음이다.
국내 제조사 외에 해외 브랜드의 중저가폰도 시장 문을 두드렸다.
SK텔레콤은 최근 샤프의 아쿠오스S3를 전용 폰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샤프는 폭스콘이 인수한 일본 전자회사의 브랜드다. 아쿠오스S3는 40만원 가량의 출고가에 베젤리스 노치 디자인을 수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샤오미의 홍미노트5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통사와 제조사는 이처럼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를 통해 단말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여러 가지 제품을 내놓고 각각의 소비자 선호를 맞추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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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스마트폰 구입 부담을 낮춰 단말 교체 수요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는 부진한 플래그십 판매량을 보조하고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다”면서 “제조사와 달리 이통사는 중저가폰을 통한 신규 가입자 유치와 기기변경 가입자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업계가 윈윈하는 시장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