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커피, 그리고 퀴즈쇼 ‘페이큐’

[백기자의 e知톡] 페이큐 퀴즈쇼 생방 현장 가보니

인터넷입력 :2018/06/29 15:02    수정: 2018/06/29 18:42

하루하루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 여러분은 어떤 것에서 재미를 찾고 느끼고 계신가요? 모두의 취미인 ‘독서’와 ‘음악감상’은 빼고요.

요즘 점심 식사 후 커피숍에 가면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바로 요즘 20~30대 사이에서 인기인 모바일 생방 퀴즈쇼를 함께 즐기는 모습입니다. 또 퇴근 후 집에서, 무료한 주말 온가족이 함께 모바일 퀴즈쇼를 즐기며 소소한 재미를 맛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얻는 우승상금은 덤이라고 할까요.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퀴즈쇼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스노우의 ‘잼라이브’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페이큐’, NBT ‘더퀴즈라이브’ 등이 있습니다. 시청자 기준으로는 잼라이브가 핫하지만, 최근 빠르게 뜨고 있는 기준에서는 유민상, 홍윤화 씨 등이 진행을 맡고 있는 페이큐가 인기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모바일 퀴즈쇼를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이번 ‘백기자의 e知톡’에서는 페이큐의 긴장감 넘치는 생방송 현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또 생방송 전 숨 가쁘게 진행되는 리허설 현장도 독자 여러분께 전할까 합니다.

■ 생방 못지 않은 리허설...“반가워요 홍윤화 씨”

페이큐 진행자 개그우먼 홍윤화. 이 밖에 페이큐 진행자로는 유민상, 김지민, 이세진, 박소영 씨가 있다.

26일 오후 11시40분, 판교에 위치한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2층 스튜디오를 찾아갔습니다. 이 날 낮 방송 진행자인 개그우먼 홍윤화 씨는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예비 신부 모습을 살짝 느낄 수 있었던 홍윤화 씨와의 짧은 인터뷰가 끝나자, 현장은 리허설 모드로 급전환됐습니다. 모바일 방송이지만, 마치 방송국과 같은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리허설 시작 이후 스튜디오에 발을 들이면 누구라도 방송이 끝나기 전까지 문제 보안을 위해 스튜디오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관계자 말에 공포감이 살짝 엄습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촬영할 때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메신저를 켰다 괜한 오해를 받을까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리허설과 생방송 사이 약 30분 동안이나 꼼짝없이 스튜디오 내부에 갇혀있었습니다. 물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리허설은 생방송과 마찬가지로 홍윤화 씨가 오프닝을 하고, 5문제 정도를 실제와 똑같이 읽고 답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종실에서는 자막 스크립트를 제 때에 올리고, 순번대로 문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자와 제작진이 신호를 주고받았습니다. 대략 10분쯤 진행된 리허설이 끝나자, 조종실에서 홍윤화 씨와 PD 등 제작진들이 모여 그 날 출제된 문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혹시 오답은 없는지, 중복된 답이 가능한 질문은 없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문제 출제된 후 보통 총 4~5번 검토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매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작업도 고될 것 같았는데, 검수 작업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페이큐 방송은 평일 2회, 주말 2회, 주 총 14회 진행됩니다.

■ 100만원을 건 퀴즈쇼 시작...행운의 주인공이 무려 240명!

페이큐 방송이 모바일로 잘 보이는지, 댓글은 잘 노출되는지 등 실시간으로 체크해보는 페이큐 관계자들.

오후 12시44분, 생방송 시작 1분 전. 모든 제작진들이 제자리를 찾아 앉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홍윤화 씨가 카메라를 보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렸습니다. 큐 사인이 올라가자 오프닝이 나가고 홍윤화 씨의 명랑한 인사말이 시작됐습니다.

리허설 때와 다름없이 긴장감은 사라지고 홍윤화 씨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의 이름을 맞추는 문제, 소방차 진로를 방해했을 때 물게 되는 벌금 등 유익한 생활 상식 문제 등이 이어졌습니다. 동시 시청자 수가 6천 명을 넘어서고, 많은 탈락자들이 생겼음에도 12문제를 모두 다 맞춘 우승자들이 240명이나 탄생했습니다.

방송 시작을 알리는 이강숙PD.

이 날 총 상금이 100만원이었으니, 20분 정도의 점심식사 시간을 들여 각각 4천원 정도의 상금을 버셨네요. 퀴즈 푸는 재미에 커피 한 잔 정도의 우승상금이 덤으로 주어졌군요. 조금 부럽습니다.

홍윤화 씨의 인사말을 끝으로 모든 방송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방송 도중 자막이 너무 작아 읽기 어려웠다” 등등 홍윤화 씨의 간단한 방송 후기가 제작진에 전달됐고, 그가 대기실로 사라진 사이 저희는 드디어 스튜디오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말이죠.

■ 즐거움과 늘어나는 상식, 여기에 우승상금까지 “땡큐, 페이큐”

실수없이 유쾌하게 방송을 진행하는 홍윤화 씨.

이강숙PD님과 최승희 팟티기획팀 과장님을 모시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이, 홍윤화 씨가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저희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방송을 끝내고 가는 길까지 반달 웃음과 친절한 인사를 하는 모습에 “페이큐 현장 분위기가 이렇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오붓하다고 할까요?

페이큐는 4월16일 첫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3개월 간 60회 시즌제로 기획이 됐는데요, 총 상금 규모는 3억원이라고 합니다. 회당 평균 500만원 정도의 상금이 퀴즈 참여자들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강숙 PD님은 방송이 시작된 때부터 현재까지 모든 방송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한다고 하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회식 날이나 구분 없이 말입니다. 그래서 관계자 말에 따르면 몇 달 사이 다크서클이 많이 내려 오셨다고. 페이큐로 즐거움을 나눠 주시느라 가족 분들과 혹시 소원해지신 건 아닌지 제가 다 걱정입니다.

페이큐 방송은 매일 오후 12시45분, 밤 9시 2타임 진행된다.

퀴즈 푸는 즐거움과 상식이 늘어나는 보람, 여기에 우승상금 보너스까지 일석삼조인 페이큐. 직장인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는 일상으로 점점 더 자리잡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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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요일(7월1일) 오후 9시 1천만 포인트 상금이 걸린 ‘써바이벌데이’ 특별방송에도 한 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마지막 9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무한진행되는 이 날 방송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분은 100만원 정도의 페이코 머니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 제가 그 9명 중 한 명이 된다면... 후속 기사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페이큐와 동거동락 하시는 이강숙PD님과 최승희 과장님의 인터뷰 기사는 다음 달 1일 지디넷코리아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는 광고 전하면서, 지금까지 페이큐 리허설, 생방송 현장을 다녀온 백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