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6명...LG 의인상 빛난다

이번엔 대형 교통사고 막은 손호진씨 선정

디지털경제입력 :2018/06/06 11:00    수정: 2018/06/06 11:57

LG그룹이 인정이 메말라가는 우리 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의인을 발굴해 격려하는 'LG 의인상'이 최근 한달새 6명의 주인공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LG 의인상은 지난 1월 폭발직전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씨를 포함해 올해에만 6차례 선행을 발굴해 시민들의 용기를 격려하고 공동체 사회를 위한 따뜻한 여론을 이끌어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일 충남 보령시에서 맨몸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세워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손호진㉟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손호진㉟씨(사진=LG)

이날 오전 9시경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한 바퀴를 구른 뒤에도 계속해서 주행하는 것을 목격한 손 씨는 망설임 없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의식을 잃고 조수석에 쓰러져 있던 운전자를 발견했다.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승합차 앞뒤를 오가며 소리쳤지만 반응이 없어, 손 씨는 결국 조수석 창문으로 뛰어올라 기어를 바꿔 차량을 극적으로 멈춰 세웠다. 멈춰선 차량 앞쪽에는 교차로와 내리막 구간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손 씨가 구조해 119 구급대에 인계했던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씨는 "주변에 도울 사람이 없었고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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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관계자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운 손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지난 20일 갑작스레 별세한 故 구본무 LG 회장이 평소 강조해 왔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뜻에서 지난 2015년부터 만들어진 상이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화물차 운전자를 구한 박세훈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77명의 시민들이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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