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성장으로 서버용 D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D램 공급사의 지난 1분기 서버용 제품 매출액은 69억7천만 달러(약 7조5천600억원)로 기록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3사 중 가장 매출이 늘어난 곳은 미국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의 1분기 서버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3% 상승했다. 이어 SK하이닉스(13.2%), 삼성전자(6.5%) 순으로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이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서버용 D램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켰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32%,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서버용 D램의 성장은 시장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진 때문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인텔의 펄리(Purley) 플랫폼 보급률이 높아졌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버 D램 당 평균 콘텐츠가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32기가바이트(GB) DDR4 2666MHz 모듈과 같은 고밀도·고전송 서버 모듈 사용률이 1분기동안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서버 D램 제품 생산을 위해 18나노(nm) 공정 기술로 전환했다. 비중은 50% 수준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이 연말까지 18나노 공정 제품의 비중을 전체 70%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치열한 2위와 다툼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역시 서버 D램 생산을 위해 10나노 후반(1X nm) 생산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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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 공정 제품의 주류 생산 노드로 여전히 21나노를 유지할 것이고, 18나노 공정 제품 비중은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게 D램익스체인지의 관측이다.
이어 D램익스체인지는 마이크론이 현재 부분적으로 진행 중인 17나노 공정을 올해 하반기까지 대량 생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