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블록체인 및 양자정보통신 기술 수준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ICT(융합서비스,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파위성, 방송 및 스마트미디어, 기반SW 및 컴퓨팅,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정보보호, ICT 디바이스)기술은 주요 5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센터장 석제범)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주요 5개국 ICT 기술수준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76.4점(미국과 2.4년 격차)으로 미국, 유럽(96점,0.5년 격차), 일본(84.8점, 1.3년 격차), 중국(79.9점, 1.8년 격차)보다 뒤졌다.
꿈의 컴퓨터라 불리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수준 역시 5개국중 최하위였다.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73점(기술격차 4년)이였다. 미국에 이어 유럽(94.7점, 0.7년 격차), 일본(88.9점,1.5년 격차), 중국(84.7점, 2년 격차)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소프트웨어와 ICT 디바이스 등 10대 ICT 기술은 83.5점(1.3년 격차)을 기록하며 우리나라가 4위에 랭크됐다. 전년(80.5점)보다 3점 올랐고, 기술격차는 0.2년 감소했다.
10대 ICT 기술 중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기반SW 및 컴퓨팅(77.3점)이다. 5개국 중 꼴찌였다. 4위를 기록한 중국(82.2점)보다도 5점 정도가 낮았다.
기반SW 및 컴퓨팅에 이어 ICT 디바이스(78.3점)도 5개국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미국(100점)에 이어 유럽(92.8점), 일본(89.6점), 중국(84.2점) 순이였다.
4차산업혁명시대 꽃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는 80.5점으로 중국(76.6점)보다 높았지만미국(100)과 유럽(86.5점), 일본(81.2점)보다는 뒤졌다.
이번 10대 ICT 기술 수준 조사에서 중국은 총점이 82.5로 전년대비 5.6점 상승하며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추격해 왔다. 대규모 투자와 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한 중국은 SW분야를 제외한 ICT 모든 분야에서 급성장했다. 특히 이동통신과 기반SW 및 컴퓨팅,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약진했다.
한편 이날 IITP는 'ICT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도 함께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강충구 한국통신학회장(고려대 교수)와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강 회장은 ”ICT 기술력은 인력, 정부, 기술, 정책, 법 및 제도, 시장창출 등 다양한 요소로 좌우된다”면서 ”모두가 R&D혁신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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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우리 ICT 기술 기업은 미국 등 서구 ICT 기업 과 인구 13억이 넘는 중국 기업 간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의 ICT 기업 R&D 투자 강화를 주문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IITP 박준성 R&D혁신단장은 “ICT 기술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ICT 기술혁신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한 ‘ICT R&D 혁신전략’이 연구 현장에 차질없이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