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부사장 “1인미디어 주인은 나야 나”

EBS '생각하는 콘서트'서 소셜미디어 소통 강조

인터넷입력 :2018/05/14 13:12

인터넷,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전통 미디어들의 영향력이 줄고, 1인 미디어의 활약이 커졌다.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개인방송을 통해 전세계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나만의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기존 미디어의 굳건한 장벽을 무너뜨린 대표 플랫폼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다. 아프리카TV는 지금처럼 유튜브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훨씬 전부터 1인 미디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별풍선’이라는 자발적인 기부 시스템을 만들어 방송 진행자들에게 끼 발산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의 동기 요인을 제공했다.

아프리카TV 정찬용 부사장은 최근 EBS 공개강연 ‘생각하는 콘서트’에 출연, ‘소통하는 콘텐츠와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1인 미디어인 소셜미디어플랫폼의 가치에 대해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아프리카TV가 1인 미디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과 성공 요인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아프리카TV 정찬용 부사장.

방송에서 정찬용 부사장은 1인 미디어의 중요한 키워드로 ‘#다양한’, ‘#모든 것’, ‘#콘텐츠’, ‘#누구나’, ‘#주인공’을 꼽았다. 모든 게 콘텐츠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또 다양성을 통해 독창성이 발휘될 수 있는 게 바로 1인 미디어란 뜻이다.

또 이런 다양성과 독창성을 인정해줄 수 있는 환경 또한 1인 미디어의 확산을 도왔다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정찬용 부사장은 “기존 미디어 환경에서는 콘텐츠의 제한 폭이 많았다. 먹방도 예전에는 불가능했고, 최근 유행하는 뷰티, 화장하는 방송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모든 것들이 콘텐츠가 된다는 이야기는 다양한 것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1인 미디어를 뜻하는 소셜미디어플랫폼에서 ‘소셜’이라는 단어에 주목,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이돌그룹 엠블랙 지오의 아프리카TV 방송 예를 들어 보다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연예인들이 1인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신의 강점을 살려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1인 미디어가 가진 특성이란 뜻이다.

이어 정찬용 부사장은 미디어로서의 개인 방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비스 초창기에는 콘텐츠가 부실한 측면도 있었지만, 현재는 모험과 탐험을 주제로한 방송이 탄생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례들이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이글루를 만들어 눈길을 끈 윽박, 작약꽃 BJ를 꼽았다.

아울러 정 부사장은 연결,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1인 미디어의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 미디어들은 제작사나 방송사가 일방향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이 났다면,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미디어 플랫폼들은 영상을 본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생성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찬용 부사장은 “1인 미디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 영향력을 알아야 한다”면서 “1인 미디어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고, 독특한 수입모델을 가져다 줬으며, 미디어의 주인이 방송사나 연예인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미디어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TV는 기존에 있었던 광고매출이나 월정액제 방식이 아닌 순수하게 선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었다”며 “아직 보완돼야 할 점도 있지만, 유튜브 같은 회사들도 같은 모델을 차용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찬용 부사장은 1인 미디어 플랫폼에서 방송 진행자들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용자들도 건설적인 비판으로 건전한 1인 미디어 문화에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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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1인 미디어 사업은 우리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 방송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제작자, 그리고 그 콘텐츠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호응해주는 이용자 이 삼각관계에서 잘 균형이 이뤄져야만 결국 대중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찬용 부사장이 출연한 EBS ‘생각하는 콘서트’ 본 방송은 다음 달 3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