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 “1시간에 커피 120잔 거뜬”

수 백만 명 일자리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져

포토뉴스입력 :2018/05/10 15:14

  • 까페X의 로봇 바리스타는 다양한 커피 음료를 1시간에 120잔 만들 수 있다. (사진=씨넷)
  • 까페X 매장 (사진=까페X)
  • 사진=씨넷

미국에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 바리스타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곳곳에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커피 매장들이 등장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장의 이름은 까페X. 까페X에 배치된 로봇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스, 플랫 화이트, 스페인 커피코르타로를 포함한 다양한 커피 음료를 1시간에 120잔 만들 수 있다. 이 로봇의 가격은 2만 5천달러다.

인텔리젠시아, 리투얼 등 미국 인기 커피로스터 업체들은 카페X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 바리스타를 개발했다.

까페X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가격은 대부분 3달러 정도. 고가 커피의 경우에도 4달러를 넘지 않아타 매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는 매장 인건비가 들지 않고 간접비도 최소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로봇 도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이는 수 백만 명의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 혁명의 일환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24세의 헨리 후(Henry hu)는 美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로봇 혁명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이 아이디어는 당신에게 겁을 주거나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니다. 요점은 당신이 빠르고 맛있는 커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까페X 테크놀로지에 자금을 투자한 엔젤 투자가 제이슨 칼라캐니스(Jason Calacanis)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바리스타는 주문을 잘 못 받을 수도 있으며, 커피의 품질이 일정치 않다. 또, 고객들이 과거에 어떤 커피를 주문했는 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로봇 바리스타는 이 모든 작업을 처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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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매업계에는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맥도날드, 웬디스 등을 포함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은 현재 키오스크, 모바일 주문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잇사(Eatsa), 캘리버거(CaliBurger)와 같은 미국 음식점 체인점들도 음식점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투자자문 회사 코너스톤 캐피털 그룹이 작년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600만 ~750 만 개의 소매업체 일자리가 자동화로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