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기 위해 출범된 ‘브레이크스루 리슨 이니셔티브(Breakthrough Listen Initiative)’가 이번에 대폭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쳤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크스루 리슨 이니셔티브는 외계인의 증거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러시아 억만장자 유리 밀러 등이 1억 달러를 투자해 2015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은하계의 수백 만개의 별들을 대상으로 지적 외계 생명체 문명에서 발생하는 전파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미국 그린뱅크 망원경과 호주에 있는 파크스 망원경 등이 동원되는데 이번에 호주에 있는 파크스 망원경의 하드웨어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더 넓은 은하계를 더 빠르게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스루 리슨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파크스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 우주에서 들리는 전파 관측을 진행해 왔으나, 비교적 지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들의 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파크스 망원경은 심우주에서 들리는 소리를 관측해 초당 130 기가비트의 관측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파크스 망원경은 심우주에서 들리는 전파 신호를 1,500시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거의 100 페타바이트의 RAW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양으로, HD급 영화 500만 개가 넘는 수준이다.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아카이브 형태로 보관되며, 오픈소스 형태로 누구나 외계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브레이크스루 리슨 프로젝트 과학자 대니 프라이스는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우리는 전례 없이 자세하게 우리 은하를 스캔하고 있다."며, “거대한 데이터 세트를 샅샅이 조사해 우리 은하계의 수천억 개가 넘는 별 가운데 지적 생명체가 있는 곳이 지구가 유일한 곳이 아니라는 증거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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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이미 멀리 떨어져 있는 별에서 "빠른 라디오 파열"라고 불리는 신비한 신호를 포착하는 등 여러 건의 특이한 신호를 잡아낸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계인의 소리라고 불릴 만큼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내진 못했다.
이번 전파 망원경 업그레이드로 향후 프로젝트 성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