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자동차업체 제네럴 모터스(GM)가 3D프린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미래 자동차에 사용할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신기술이 자동차 개발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며 부품 무게는 줄이고 강도는 높여 자동차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4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에 따르면 GM은 전날 미국 3D 소프트웨어기업 오토데스크의 새로운 설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무공해 차량을 포함한 미래 자동차용 경량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토데스크의 해당 소프트웨어는 설계도와 비용 목표, 재료, 무게, 강도, 제조 방법 등 입력값을 토대로 사용자 요구에 가장 적합한 설계를 뽑아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AI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수백 가지의 고성능, 기하학적 설계도를 생성한 후 사용자가 최적의 부품 설계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켄 켈처(Ken Kelzer) GM 자동차 부품 및 서브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이 기술은 미래 자동차를 더 가볍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설계와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설계 기술과 3D프린팅 같은 발전된 제조기술이 결합하면 자동차 개발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M과 오토데스크는 해당 소프트웨어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기존보다 무게는 40% 가벼워졌지만 강도는 20% 올라간 좌석 받침대를 만들었다. 부품 개수도 8개에서 단일 부품으로 줄었다.
양사는 다년간 이어진 제휴 일환으로 생성적 디자인(generative design)과 3D프린팅, 소재 과학 관련 프로젝트에도 협력한다. 두 회사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아이디어, 전문성을 나누는 협업도 진행한다.
GM은 이번 발표에서 자사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는 북미 최초 자동차 제조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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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부품을 제작했으며 지난 10년간 50대 이상 쾌속조형기(rapid prototype)로 25만대 이상 시제품 부품을 생산했다는 설명이다. 2016년 이후 나온 신차 14종도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평균 350파운드(약 159kg) 무게를 줄였다.
부품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자동차 연비나 성능이 좋아지므로 자동차업체들의 3D프린팅 기술 활용 사례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