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8] 강대현 부사장 “AI가 게임 재미 극대화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8/04/24 17:02    수정: 2018/04/24 17:02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게임사가 가진 편견을 깨고 이용자에 맞춰 게임을 서비스한다면 재미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넥슨의 강대현 부사장은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8(NDC2018)가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즐거움을 향한 항해-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강대현 부사장은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게임을 개선하고 이용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일을 담당하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고 있다.

넥슨 강대현 부사장.

이번 강연에서 강 부사장은 게임 개발자가 가진 편견을 부수고 이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재미를 찾는데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그동안 지루하게 느꼈던 컬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척 재미있어진 이유로 경기 외적인 요소를 꼽았다. 응원할 수 있는 팀, 역전을 거듭하며 이뤄낸 승리 그리고 선수가 가진 캐릭터성이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임도 이용자가 느끼는 재미는 플레이하는 동료, 또는 게임 중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사건 등 규칙과 연출 등 만들어진 재미요소 외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강 부사장은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거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 너무 다양할 뿐 아니라 게임업체는 게임을 너무 잘 아는 전문가가 모여있어서 오히려 시야가 좁아지고 이용자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면 현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만 만족시키고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줄어들어 결국 시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예로 수년간 서비스를 해온 한 일인칭슈팅(FPS)게임은 신규 이용자의 이탈률이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가 분석을 통해 조작법을 개선하고, 초보 가이드를 만들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넥슨 인텔리전스팀은 AI를 통해 전문가가 발견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 이탈 원인을 밝혀냈다.

이후 넥슨 인텔리전스랩에서 머신러닝 이용해 이탈요인을 분석한 결과 신규 이용자는 초기 서버이전이 잦은 것으 가장 부정적인 경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이 오랜기간 서비스되면서 각 서버마다 독자적인 이용자간 규칙이 생겼기 때문에 이를 학습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는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게임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남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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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부사장은 “서버선택부터 이용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결과는 기존 게임개발자에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 혹은 이용자가 게임을 그만두는 포인트는 워낙 다양하고 미처 생각 못 한 부분일 수 있지만 AI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개발사의 편견으로 게임 내에 무심하게 방치되는 영역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재미가 극대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게임의 재미를 발생시키는 덩어리를 크게 보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I는 편견을 없애고 사고가 자유로워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