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美 변압기공장 인수…보호무역 대응 기대

350억 투자해 스마트공장 변신 “매출 2억 달러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6 11:27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 변압기 공장을 인수,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일렉트릭은 16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생산법인(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 Inc) 지분 100%를 30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총 350억원을 투자해 해당 법인 생산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 변압기 공장을 인수,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사진=현대일렉트릭)

특히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신축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해 생산 능력을 60% 이상 늘려 2021년까지 매출 2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앨라배마 법인은 지난해 매출 1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앨라배마 법인은 201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설립한 생산 공장이다. 현재 300여명 인력이 근무 중이다. 연간 1만4천MVA(메가볼트암페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변압기 8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을 통해 최근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 굴든 리포트(Goulden Report)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변압기 부문에서 미국(12.71%)은 중국(34.57%)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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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로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불가리아 법인, 중국 양중 법인까지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전력시장에 총 3개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현지 인력을 확충하여 영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변압기뿐만 아니라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기기,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