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신사업,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연임을 통한 경영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후 첫 배당,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비 배당금을 약 2배 이상 늘리는 등 주주가치 확대를 결정하기도 했다.
30일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오전 각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영화, 음원 유통 배급 등이 새로 추가 됐기 때문이다.
음원 유통 배급의 경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이르면 하반기 선보이는 방탄소년단 모바일게임 BTS월드와 연관이 있어 보여 향후 게임 서비스 방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AI 사업 확대는 이미 AI랩 센터 설립 소식으로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블록체인 사업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황이다. 최근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 융합이 시도되고 있는 만큼 넷마블 측도 시장 변화에 속도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넷마블게임즈는 사명을 넷마블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게임 외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연임, 황찬현 전 감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된 게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이사진 총 7명 중 5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지게 됐다.
황찬현 사외이사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제13대 서울중앙지법 법원장, 제23대 감사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회사 측은 경영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주주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도 확대키로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주당 360원, 엔씨소프트는 주당 7천280원을 배당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후 첫 배당이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천829원 대비 약 두 배 배당금을 늘린 결과다.
주주 배당이 결정됨에 따라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약 74억6천 원(2천72만9천472주, 지분율 24.38%),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약 191억 원(262만8천주, 지분율 11.98%)을 받는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배당금을 주고 받는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 195만 주(지분율 8.89%)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584만2천800주(지분율 6.87%)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배당금 규모는 넷마블게임즈가 약 141억 원, 엔씨소프트가 약 21억 원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주요 경영실적 보고를 통해 2017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천248억 원, 영업이익 5천98억 원, 순이익 3천609억 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매출 약 62%, 영업이익 약 73% 급등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흥행을 바탕으로 2017년 매출 1조7천587억 원, 영업이익이 5천850억 원, 당기순이익이 4천439억 원을 달성한 상태다. 전년대비매출은 79%, 영업이익은 78% 오른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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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주주총회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회사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게임 중심의 사업은 유지하되, 게임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17년 모바일에서 큰 성과 거뒀다. 리니지M은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대표 IP로 모바일 신작을 출시해 주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PC 및 콘솔 게임 분야에서도 혁신을 위한 노력도 집중하고 있다. 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