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특허, 중기가 대기업보다 10배 많다

특허출원 99건 가운데 66.7%가 중소기업이 해

컴퓨팅입력 :2018/03/22 11:22    수정: 2018/03/22 12:46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인 블록체인 관련 특허에 대해 국내 대기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 발표(☞링크)에 따르면, 한국이 출원한 블록체인 특허 99건 가운데 66.7%가 중소기업이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이중 6.1%에 지나지 않았다.

이 자료는 특허청이 블록체인 특허출원 상위 5개 국가의 1천248건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나라는 미국으로 누적건수가 497건이었다. 2위는 중국으로 472건이었으며 한국은 99건으로 3위였다. 또 일본 39건, 유럽 73건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의 78%을 점유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점유율 8%로 3위를 기록했지만 그 성과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중소기업 활약으로 3위 오른 우리나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블록체인 특허출원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비중이 매우 높은 특징을 보였다. 중소기업이 66.7%, 대기업이 6.1%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기술분야의 특허출원 비중은 중소기업 22%, 대기업이 16.3%이다. 전체 기술분야의 특허출원 비중을 보면 블록체인 분야에 대기업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더 잘 드러난다.

미국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IBM, 마스터카드 등 초대형 기업들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업체 코인플러그로 44건을 기록했다. 코인플러그는 세계 블록체인 특허 출원 순위에서도 BOA의 45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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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보안솔루션 업체 마크애니(4건), 블록체인 기술업체 스트리미(2건) KT(2건)이 국내 특허 출원 상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 김용선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기술개발 초기로 지금이 핵심·표준 특허를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R&D 관련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표준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R&D 전략 수립 등 특허전략 컨설팅 사업을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