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하고, 스튜디오 포립이 개발 중인 '주사위의 잔영 포 카카오'(이하 주사위의 잔영)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주사위의 잔영은 소프트맥스의 커뮤니티 플랫폼 포립(4LEAF)에서 서비스되던 동명의 온라인 보드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서 원작 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출시에 앞서 공개된 영상이 원작 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여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이용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넥스트플로어와 스튜디오 포립은 그래픽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더불어 원작의 그래픽을 담당한 작가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다.
김현수 스튜디오 포립 대표는 “출시 후 공식카페 등의 반응을 확인하며 이용자의 불만과 우려를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수정할 것”이라고 20일 서울 강남구 넥스트플로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원작 주사위의 잔영은 원작은 간단한 룰과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주사위 기반 보드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간단한 룰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특히 창세기전 시리즈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 만화가 김진 작가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그래픽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지금도 타 게임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2D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선보였으며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작 주사위의 잔영은 원작에 비해 그래픽의 수준이 높지 않고 기존 인기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이용자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훈 PD는 “게임 외적인 문제로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했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하나를 높은 수준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용자의 의견을 받아 점차 퀄리티 업을 하려 한다. 특히 일부 캐릭터에 대한 지적이 많아 이를 우선 처리하려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현수 대표는 “이용자의 아쉬움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기존 시리즈의 작가와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며 “김형태 대표와 친한 사이기도 하고 포립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주영 작가와 최근 연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창세기전 시리즈는 캐릭터가 가지는 의미가 크고 같은 캐릭터라도 시리즈에 따라 모습과 행동이 달라지는 만큼 스튜디오 포립은 캐릭터별 어나더 스킨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사위의 잔영의 게임방식은 기존과 같다. 4명의 이용자가 번갈아 주사위를 굴려 먼저 골인 지점에 도착하는 한 명이 승리한다. 다만 이번 작은 체력과 공격력 등 성장 요소가 도입돼 낮은 등급의 캐릭터라도 성장을 통해 높은 등급의 캐릭터와 비등하게 겨룰 수 있도록 수정됐다.
또한 4명의 이용자가 경쟁하는 4인 난투를 비롯해 시나리오, 팀 승부, 투기장, 용자의 무덤, 친선전 등 다양한 모드도 선보인다.
주사위의 잔영은 지난 2004년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도 서비스 재개 또는 모바일버전 출시를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오기도 했다.
인기가 있었음에도 주사위의 잔영 모바일버전 출시에 10년 이상 걸린 이유는 개발 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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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개발사인 소프트맥스는 2014년 ‘주사위의 잔영’의 모바일게임 버전의 개발할 것을 밝혔지만 ESA에 인수되며 게임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내부 개발팀은 전원 퇴사 후 스튜디오 포립을 설립하고 창세기전과 주사위의 잔영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넥스트플로어와 계약을 맺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개발이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현재 스튜디오 포립은 넥스트플로어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김현수 대표는 “주사위의 잔영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젝트로 정말 자식 같은 게임이다”라며 “소프트맥스 IP 올스타전 같은 느낌으로 제작 중으로 템페스트, 서풍의광시곡 등 시리즈의 캐릭터도 출시 후 선보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