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1조원과 렌탈 누적 계정 300만을 달성할 목표입니다. 경영시스템·IT인프라·판매채널·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으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반영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신제품들은 그 결과를 증명할 것입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는 14일 광장동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 씨어터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비전(Vision) 2020’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SK매직은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 이날 SK매직은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렌탈 가전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렌탈 사업에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SK매직은 SK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하는 한편 AI·IoT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등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말에는 상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췄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가전 사업에 대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류권주 대표는 "SK매직은 소유 가치보다 사용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렌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주력으로 하는 정수기 사업을 두고 국내 여러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SK매직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필터와 직수 정수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2015년 최초로 출시한 1세대(저수조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 ‘슈퍼정수기’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2세대 ‘슈퍼S정수기’에 이어, 위생 걱정을 완벽하게 해결한 3세대 직수형 정수기 ‘올인원’을 이날 출시했다. 올인원은 스테인리스 물길과 UV LED로 청결도를 높였으며 코크(취수구)도 2시간 마다 자동된다.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사업뿐 아니라 의류 건조기 등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2020년에는 현재와 비교해 렌탈 사업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현재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사업 순으로 주력하고 있는데 워낙 시장 트렌드가 빨리 바뀌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의료 건조기 등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 의류 건조기, 안마 의자, 의류 관리기 등에도 뛰어들어서 앞서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2년 반 후인 2020년에는 (렌탈 사업) 구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렌탈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판매 채널도 강화한다. 류 대표는 "방문판매 조직이 렌탈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채널 다변화 트렌드를 감안하면서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렌탈 시장 경쟁 업체의 경우 지난해 점유율이 줄었는데 SK매직은 지속 성장하는 추세이고, 앞으로 판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 꾸준하게 렌탈 물량을 높여 업계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K매직의 판매 조직은 '매직케어(MC)'로 지칭한다. 회사는 SK매직의 기술 경쟁력에 더해 판매 조직의 효율성 등을 강화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매직의 렌탈 계정 누적 규모는 지난해 말 127만대, 지난 달 말 기준으로는 132만대이며 2020년까지 300만대로 확대할 목표다.
류 대표는 "코디(코웨이의 영업조직 명칭)보다 한 수 위에 매직케어가 있다"며 "매직케어의 '안심 OK' 등 1위 업체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들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심 OK는 기존 SK매직 렌탈 서비스를 대체하는 신규 브랜드로 한층 높은 서비스 수준과 책임감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매직은 SK 계열사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을 확대한다. 우선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SK 매직은 메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쪽을 공략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 상사 측의 넓은 지사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는 이미 공기청정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고 말레이사아와 베트남 쪽에서는 단순 제품 수출이 아닌 렌탈 사업 모델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필리핀에서 특정 하이엔드 대상 마케팅 시작될 것이고 다음 주 베트남 현장에 가서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 논의를 할 예정으로 연말에는 진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네트웍스뿐 아니라 SK텔레콤 등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차세대 사업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
류 대표는 "최근 IoT가 각광받는데 우리 제품에도 모두 장착됐으며 SK텔레콤의 스마트홈 구성 기기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브로드밴드 상품과 렌탈 상품 결합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 싸고 효율적으로 렌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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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말에는 기업 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류 대표는 "SK매직의 상장 계획은 물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암묵적으로 늦어도 2020년 이르면 2019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렌탈 사업의 성장속도를 꾸준히 가속화되는 게 전제가 돼야 할 것이며 현재에는 해당 시점에 상장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외부 업체의 인수계획에 대해서는 "인수계획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직은 탐색되지 않고 있지만 찾게 된다면 당연히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