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올릴 계획이다.
한창욱 LG디스플레이 수석연구위원은 7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2018 OLED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파주 등 3곳에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중국에 설립되는 새로운 생산라인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LCD에서 나온다.
지난 2016년 자료에 따르면 LCD는 LG디스플레이 총 매출의 95%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OLED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그런데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 비중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BOE 등 중국 업체들이 LCD 시장에서 맹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큰 경쟁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 실적은 TV용 OLED 패널에 달렸다"며 "2015년부터 출하량이 매년 2배씩 늘고 있고, 향후에도 이 시장을 LG가 주도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TV 패널 중 OLED의 비중이 2019년 4분기까지 33%, 2020년 4분기까지 5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용 OLED 패널 시장 전망도 좋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올해 수요 대비 TV용 OLED 패널 공급이 32.2%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은 2020년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반면에 스마트폰, 태블릿PC, 프리미엄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은 대형 OLED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동안 중소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겐 ‘약한 고리’였다.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 연구위원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향후 전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형 OLED 패널과 달리, 중소형 OLED는 공급과잉 상황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OLED 패널은 출하량 기준 공급이 수요를 4.1% 초과했다. 올해는 폭이 더 커져 공급량이 수요량를 27.3%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X 후속 모델이다.
이날 나카네 야스오 미즈호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이폰X 후속 모델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쓰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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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의 신모델 모두 OLED가 쓰일 경우 최대 2천만 대, 1종에는 LCD가 쓰일 경우에는 최대 1천만 대를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