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HWP 독점, SW 개발경쟁 저해”

국회 4차특위서 지적…유영민 "강제조항 없다"

방송/통신입력 :2018/03/06 11:18    수정: 2018/03/07 08:03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에서 공공 부문의 획일화된 HWP 사용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6일 국회서 열린 4차 특위 12차 회의에서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공 부문에서 HWP만 사용하는데 다른 워드를 쓰고 싶어도 안되는 실정”이라며 “공공에 계신 분들은 어렵지 않아도 민간 부문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최운열 의원은 또 “국내 기술을 보완한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이를 개방해서 경쟁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벤처가 나올 수 있을텐데 언제까지 놔둘 것이냐”고 덧붙였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에 “정부 부처에서는 HWP를 써도 민간에서는 다양하게 쓰고 있다”며 “별도로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또 “정부에서는 HWP만 쓰기 때문에 민간도 억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HWP 독점 문제는 최근 청와대에 관련 청원이 올라오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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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혁 디플러스 대표는 지난 2월28일 청와대에 공공기관의 'HWP 독점'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특정 분야 사업이 민원으로 올라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이 청원에는 현재 2천300명 가량이 찬성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