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스트리밍 방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려 한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만난 에멧 쉬어 트위치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트위치는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게임전문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이다. 매달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이용하고 있다. 하루 평균 시청자 수도 1천5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은 시청자 한 명당 1개월 평균 총 시청시간은 402분, 매일 트위치를 시청하는 한국 이용자는 약 5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2017년 269% 성장한 수치로 시장 규모도 일본, 대만 등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도 가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트위치는 최근 블리자드와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 중계를 담당하면서 시청자가 대폭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멧 쉬어 대표는 “오버워치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 등이 트위치를 통해 중계되면서 시청자가 늘어나는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게임대회를 본 이용자가 다른 콘텐츠도 시청하는 등 방송을 보는 범위와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LOL 등 글로벌 대회에 한국 선수가 진출해 활약을 하고 있는 만큼 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첫 방송에서 25만5천 여명이 시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에멧 쉬어 대표는 “한국 개인방송 사업자(이하 스트리머)는 게임을 워낙 잘하고 좋은 방송을 제공하는 만큼 우리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내 언어를 비롯해 결재 방식 등 현지화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준비 중이다”라며 “다만 전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선 우선 언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새롭게 방송을 시작하는 스트리머를 위한 지원도 고민 중”이라며 “만약 이제 방송을 시작하는 스트리머라면 새로운 재미와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가 ‘먹방’ 등 일상생활(IRL)을 비롯해 프로레슬링, 다트,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게임이 아닌 다른 방송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위치는 최근 증가하는 혐오, 음란성 채팅 등을 제재하기 위해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근 정부가 발족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에도 적극 나서며 부적절한 채팅을 자동으로 제재하는 오토 모드를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으로 현지화를 마친 후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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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멧 대표는 “부적절한 채팅은 한 방송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방송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관리할 계획”이라며 “또한 스트리머가 책임을 지고 자신의 방송을 자정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2년 간 송출 서버를 증량했음에도 여전히 서버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한국 시청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시청자과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직 갈길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만큼 서버를 비롯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