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SAP 클라우드 플랫폼'의 새로운 선불형 모델을 발표했다. 차세대 iOS용 SAP 클라우드 플랫폼 SDK도 새롭게 업데이트돼 고객의 기업용 앱과 프로세스를 모바일 기기로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클라우드 플랫폼은 SAP의 디지털 혁신 플랫폼인 SAP 레오나르도(SAP Leonardo)를 토대로 한다. 이 둘이 결합돼 고객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능형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지원, 궁극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SAP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하는 새로운 선불형 기업용 모델은 고객이 SAP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구성하고 사용할 때 간소화한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은 자사의 상황에 맞춰 혁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크레딧 소비 현황 및 잔고에 대한 측정, 보고, 세부 회계 분석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아 각 서비스 사용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적시에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서비스를 손쉽게 식별·구매·모니터링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iOS용 SAP 클라우드 플랫폼 SDK는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새로운 컨트롤로 강화된 소비자용 수준의 모바일 업무환경 ▲ 더욱 긴밀하게 통합한 엑스코드(Xcode) 개발 환경 ▲ 향상된 기업용 모바일 앱 제공 위한 SAP 클라우드 플랫폼 내 다른 기능과의 통합 ▲ 모바일 앱 상의 이미지 인식과 같은 SAP 레오나르도 서비스 지원 등을 포함한다.
고객은 앱 내의 'SAP API 비즈니스 허브'에서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접근할 수 있고, 'SAP 트랜스레이션 허브'를 활용해 앱을 전환할 수 있다.
SAP는 두 가지 새로운 iOS 모바일 앱도 선보였다. SAP 인슈어런스 세일즈 어시스턴트는 포괄적인 고객 인사이트와 성과 KPI에 대한 개요를 제공해 보험 설계사가 영업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애셋 매니저는 SAP S/4HANA의 디지털 코어와, SAP 클라우드 플랫폼을 IoT 플랫폼으로 활용해 작업 주문, 알림, 상태 모니터링, 자재 소비량, 시간 관리 및 실패 분석 등을 관리한다.
비요른 게르케 SAP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과 파트너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용 새로운 과금형 기업용 모델을 통해 증가하는 SAP 플랫폼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 서비스를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다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며 "새로운 iOS용 SAP 클라우드 플랫폼 SDK는 소비자용 수준의 경험을 전달해 모바일 혁신을 제공한다. 조직은 모바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민첩성으로 비즈니스를 창조하고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SAP는 SAP 빅데이터 마진 어슈어런스 클라우드 에디션도 출시했다. SAP 클라우드 플랫폼의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술에 기반한 SAP 빅데이터 마진 어슈어런스 클라우드 에디션은 SAP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고급 애널리틱스, 머신러닝을 결합해 고객사와 제품 마진, 수익성에 대한 심도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사용자는 특정 제품군이 고객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수익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제품군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IoT 관련 발표도 이어졌다. SAP는 기업과 통신망 사업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SAP IoT 커넥트 365'에 협대역사물인터넷(Narrowband Internet of Things, NB-IoT)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SAP IoT 커넥트 365는 NB-IoT를 기반으로 실내 사용, 저비용, 긴 배터리 수명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SAP IoT 커넥트 365는 가상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통신망 사업자와 기업에 무제한의 NB-IoT 대역대를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용량을 확장하고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SAP IoT 커넥트 365는 대규모의 초기투자 없이도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원활한 연결을 지원해 비용 및 소요시간을 최소화한다.
SAP IoT 커넥트 365의 기업 및 통신사 서비스는 서로 연결된 수백만 개의 사물로 이뤄진 복잡한 연결망을 관리한다. 고객사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연결된 사물과 시스템의 사용량, 비용, 성능을 한 눈에 확인하고 사용자 경험을 재고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가 제공하는 풍부한 API를 통해 여러 국가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SAP와 도이치텔레콤은 실시간 물류 처리를 위한 IoT 솔루션을 위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양사는 연결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장치 추적, 모니터링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괄적이고 경제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도이치텔레콤은 하드웨어, 연결성, 보안, 모니터링, 운영 서비스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이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는 IoT와 SAP의 공급망 관리에 제공된다. SAP S/4HANA®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코어에 통합하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의 IoT 관련 워크로드를 담당하는 도이치텔레콤 IoT 플랫폼과 SAP 클라우드 플랫폼 간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인증할 계획이다.
SAP는 또한 레오나르도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개방형, 표준 기반 서비스인 'SAP 자동차 네트워크'에 새로운 파트너사 및 고객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보안성이 뛰어난 토큰형 결제 플랫폼을 보유한 마스터카드, 글로벌 네비게이션 업체 히어, 온디맨드 방식의 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 등이 추가됐다.
통신업계 고객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위험부담은 줄인 'SAP 레오나르도 인더스트리 엑셀러레이터 패키지'도 공개됐다.
통신업계에 특화된 SAP 레오나르도는 고객사가 차세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경영 전반에 걸친 마진 위험을 파악하고 고객과 제품, 자산 수익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수집하며, 개별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초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통신업계 고객사는 엑셀러레이터 패키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 기초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가입자당개인마진(IMPU)'에 입각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즉,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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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부문 사장은 "통신업계 기업들은 수익성 제고에 대한 부담과 동시에 규제 강화, OTT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인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통신사들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고 말했다.
아난드 사장은 이어 "통신사는 SAP의 산업군별 전문성에 기반을 둔 SAP 레오나르도 액셀러레이터 프리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세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정립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