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두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가 가상화폐를 발행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가상화폐 발행(ICO) 계획은 없지만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오포 측은 25일 "어떠한 ICO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 용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포는 혁신하는 인터넷 IT 기업으로서 블록체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IT 혁신을 통해 사용자의 외출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표는 전일 중국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로 꼽히는 리샤오라이씨가 웨이보에서 오포의 ICO 준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루머가 확산된 데 대한 반박이다. 리샤오라이씨의 인터넷 발언으로 오포의 ICO 설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에 중국 콜택시 앱 '콰이디다처'의 창업자인 천웨이싱씨가 다시 웨이보에서 "오포의 다이웨이 CEO와 함께 오포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여러 차례 고민하고 또 교류한 바 있으나 ICO는 아니다"며 "다이웨이 CEO는 블록체인과 토큰(Token)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설계하려고 할 뿐인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천씨는 또 "오포에 있어 '블록체인화'는 최대의 기회"라며 방향성을 언급했다.
결국 중국 공유자전거 기업 선두주자인 오포의 사용자 신뢰도 향상과 금융 등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오포의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이미 여러차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월 8일 이더리움 브라우저에 한때 '오포체인(OFO Chain) 테스트 네트워크'가 뜨면서 오포의 블록체인 진입설이 가시화된 바 있다. 이더리움 표준 'ERC20'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총액이 1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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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오포 측은 자사와 관련없는 사안이라며 오포의 브랜드를 도용한 행위로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오포와 모바이크는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