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3일 속도와 용량을 제한하지 않는 이른바 '진짜 무제한 LTE 요금제'를 출시한 까닭은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이용자의 불만을 해소하고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가 요금제 사용자가 늘면 수익구조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LG 측은 이와 관련 무제한 가입자를 늘려도 네트워크 품질엔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다.
트래픽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이미 선투자를 진행했고 트래픽 증가 추세에 맞춰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
다음은 김승환 LG유플러스 상품기획담당,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 노성주 LG유플러스 코어 담당과의 일문일답.
Q. 나눠쓰기는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만 가능한가. 테더링 40GB 제한은 이용자 불편 있을 것 같다.
"나눠쓰기는 MNO 기준 LG유플러스 가입자에 한해 적용된다. 테더링 고민 많았는데 타 이용자 품질 저하 우려 있어 양적 제한 뒀다. 타사도 제한 두고 있다."(김승환)
Q. 3G 무제한 요금제는 5만원대부터 시작했다. LTE는 8만원대에 맞춰졌다. 가격대 설정 배경은? 3G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을 악용하는 일부 이용자로 인한 통신 품질 저하 문제 이야기가 있었는데 비슷한 문제 생길 수 있나.
"가장 먼저 현행 요금제와의 관계를 생각했다. 요금 상향도 매우 고민했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인 만큼 회사 자원이 많이 투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능하면 많은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면서 현행 요금제와 병립할 수 있는 요금 수준을 책정하자는 방침 하에 LG유플러스 최고가 요금제 대체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황현식)
"SK텔레콤과 대비해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역량은 70% 수준인 반면 이용자는 절반 정도라 큰 무리 없을 것 같다. 투자가 필요한 지역은 투자 완료했다."(노성주)
Q. 경쟁사도 비슷한 요금제 출시할 역량 있다고 보나.
"경쟁사가 동일 수준의 요금제 출시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경제성을 내부 분석했다. 5G는 회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투자 일정 변동 없을 것이다. 저가 요금제 개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런 측면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저가 요금제 혁신은 MVNO에서 활발히 일어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황현식)
Q. 작년 통신 품질 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3사 중 제일 나쁜 성적을 받았다. 농어촌의 경우 SK텔레콤 대비 3배나 체감 속도가 떨어졌다. 올해 투자 비용은 10%밖에 늘지 않았는데,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다 보면 결국 저가 요금제 이용자가 희생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지 않나.
"문제가 될 만한 지역은 전부 선별해 투자했다. 트래픽 증가하면 또 필요한 투자 진행될 것이다. 통신 장애는 4년간 문제 없다가 작년에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체제가 있다. 재발하지 앟도록 개선 활동 하고 있다."(노성주)
"많은 투자 비용을 수반하진 않았다. 일반적인 CAPEX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다. 5G 투자 계획은 완전히 별도 계획을 갖고 있다."(황현식)
Q.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이 예상되는데, 매출에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보나.
"가족 단위 이용자 유입을 늘리거나 현 이용자의 해지를 최대한 막아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맞다. 가입자 증가 영향은 경쟁사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황현식)
Q.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여러 번 요금제 개편으로 통신비 인하 효과를 제공하고자 했지만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하다. 결국 요금제 가격을 내리라는 뜻인 듯한데 이에 대한 계획은 없나.
"선택약정 할인율 올라가며 통신사 성장성에 완전 빨간불 켜졌다. 어떤 회사도 가격 경쟁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 아닐 것 같다. 이용자층을 명확히 하고, 불편함 없는 요금제를 설계하면서 편의 도모하자 하는 것까지가 현재까지의 방향이다."(황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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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 있을 수 있지 않나. 데이터를 뺏는다던지.
"청소년은 데이터 나눠줄 수 없게 안전장치 뒀다. 가족끼리는 데이터 선물할 수 있게 해놨는데 그런 걱정 부분 있어서 청소년 연령은 막아놨다."(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