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을 향한 뜨거운 열기도 매서운 바람 앞에선 잠시 늦춰둘 수밖에 없었다. 강원도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강풍 때문에 이틀째 연기됐다.
하지마 매서운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은 또 다른 스키어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미국 씨넷은 12일 강원도 웰리힐리파크 리조트에서 열린 ‘스키로봇 챌린지’가 성황리에 종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회가 열린 웰리힐리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참가 로봇들은 강풍을 뚫고 멋진 경연을 펼치면서 인간의 기술력을 맘껏 뽐냈다. 일부 머리가 없는 로봇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고 씨넷이 전했다.
스키로봇은 올림픽 공식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로봇 혁신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 규칙은 간단하다. 로봇은 두 발로 서야만 하며, 스키와 폴을 사용해야 한다. 폴 길이는 50센티미터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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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들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빨간색과 파란색 깃발로 된 문을 통과하도록 돼 있다.
총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은 로봇전문기업 미니로봇이 개발한 ‘태권브이’가 차지했다. 태권브이는 5개 문을 18초만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