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50: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액면가 5천원인 삼성전자 주식은 100원으로 쪼개져 총 발생 주식수는 보통주는 1억2천838만494주에서 64억1천932만4천700주로 늘어난다. 우선주 역시 1천807만주에서 9억362만주로 증가한다. 이같은 내용은 오는 3월 23일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이 같은 의견이 더 많아졌다.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 2천주, 우선주 82만 6천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고, 총 9.2조원이 집행됐다.
2017년 배당의 경우, 삼성전자는 당초 2016년 대비 20% 상향된 4.8조 규모를 계획했지만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배당 시행을 위해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인 5.8조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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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 21,500원, 우선주 2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6조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