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20조를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40%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 비중은 점차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대형 OLED 사업 가속화 ▲중소형 플라스틱 OLED 경쟁력 확보 ▲사이니지, 오토 중심 신산업 육성 ▲LCD 기술 차별화 등 4가지 전략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OLED 진영 늘어나고 있어...번인 현상도 개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13개 고객사에 대형 OLED를 공급해 왔다. 올해에도 대형 OLED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OLED 번인 현상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점차 개선해 소비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중요한 중국 업체에 OLED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번인 문제는 OLED, LCD 장시간을 사용하다보면 모두 발생하는 문제이고 알고리즘으로 보완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소형 OLED에도 대형 OLED 경험을 통해 금방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2~3년마다 교체하고 TV는 7~9년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해결 가능하다"며 "저희가 번인에 대해서는 가정에서 시청하는 데 충분히 문제없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형 OLED 경쟁력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OLED는 박막트랜지스터(TFT) 등 생산 문제의 근원을 알게 됐기 때문에 대형 OLED 수율을 높인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오로 본다"고 전했다.
■"8K-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안정화 꾀할 것"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전시 존에서 88인치 8K 디스플레이와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완제품이 아닌 만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측면이나 기술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 부회장은 "8K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는 생산하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애기들이 있었는데 기존 화이트 RGB와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했다"며 "4K에서 8K로 올릴 때 개구율 확보가 가장 어려웠는데 설계 방식에 있어서 해결책을 찾았고 공정을 개선해서 8K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현재 플라스틱 OLED의 경우 30R 정도 구부릴 수 있어 아직은 둘둘 말아서 끼고 다니기는 어렵다"며 "회로 측면에서 봤을 때 구현하기 쉬운 구조는 아니며 시제품을 일찍 보여드린 것은 OLED가 TV를 넘어서는 새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롤러블 디스플레이 상용화가 2019년이 될지 2020년이 될지 모르지만 시점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고, 세트 업체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서 최종적인 제품의 모습이 달라지고, 상용화 시점이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LCD 디스플레이 대비 무게가 절반 이하"라며 "10년 보증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10만 번 정도 마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며,
■"광저우 공장, 2019년 2분기 양산 계획 차질 없어"
이날 한상범 부회장은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3개월 이상 늦춰졌지만, 기존 양산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중국 공장 투자를 조건부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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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중국 광저우 공장을 2019년 2분기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에 지장이 없는데, 그 이유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공장 설립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공장 설립 시 파주의 경우에도 공장 설립 시 지하 20m를 파야 하는데 중국은 땅 위에 바로 파일링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초 공사는 시작했었기 때문에 인력 추가 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양산 시점을 맞추기 위한 투자 계획의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