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은정 기자]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의 3가지 강점은 맞춤형 진화(進化), 폭넓은 접점(接點), 개방성(開放性) 입니다.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입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1천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했다.
‘씽큐’는 ‘당신을 생각한다’는 의미의 ‘씽크 유(Think You)’와 ‘행동한다’를 연상시키는 ‘큐(Q)’가 결합됐다. ‘고객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LG전자 인공지능의 의미를 담았다. ‘씽큐’는 LG전자의 독자 인공지능 기술 ‘딥씽큐(DeepThinQ)’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이날 스콧 허프만(Scott Huffman)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개발 총책임자도 참석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하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다.
스콧 허프만은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전 분야에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LG전자가 가진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ThinQ) 스피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사용자 맞춰 스스로 최적화...생활 속 가치 높인다
‘맞춤형 진화’를 지향하는 씽큐는 사용자를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면, 이제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게 된다.
LG전자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울러 공간적인 경계 없이(Seamless)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하기 위해 투자 펀드도 조성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가전들과 함께 하는 일상 생활도 소개했다. 세탁실에서는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음성인식이 가능한 의류관리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면서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하고, 음성인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한다. 주방에서는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도 선보였다.
LG전자 인공지능 TV는 딥러닝 기반의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 와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더욱 편리하고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TV를 손쉽게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올레드 TV 주요 제품에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서빙하고 쇼핑 돕고"...인공지능 로봇 3종 공개
LG전자는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신규 로봇 3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호텔,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빙 로봇은 본체에서 선반이 나왔다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탑재했다. 룸 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를 요청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할 수 있다. 또 호텔 투숙객은 로봇의 자동결제시스템을통해 호텔 카운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다.
관련기사
- AI 브랜드 'LG 씽큐' CES 2018서 옥외 광고2018.01.09
- AI로 무장한 LG '씽큐 TV' CES서 출격2018.01.09
- LG전자, AI 브랜드 '씽큐' TV 광고 개시2018.01.09
- LG전자, '딥씽큐' AI 제품·서비스 개발 박차2018.01.09
쇼핑 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유용하다. 로봇에 탑재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입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로봇의 디스플레이는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전시 부스에 ‘씽큐’ 존을 별도로 구성해 인공지능 브랜드를 알리는 데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