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9810'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초고속 모뎀을 탑재하고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모바일 AP '엑시노스9(9810)'을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엑시노스9810은 삼성전자가 2세대 10나노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제품으로, 엑시노스8895의 후속작이다.
신제품엔 삼성이 독자 개발한 3세대 CPU 코어와 업계 최고 수준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이 탑재됐다.
또 소프트웨어는 최대 2.9기가헤르츠(GHz)로 작동하는 고성능 빅코어 4개와 전력효율을 높인 리틀코어 4개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 구조로 최적화됐다. 각 코어가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CPU 설계 최적화로 명령어를 처리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캐시메모리 성능 향상을 통해, 싱글코어의 성능은 이전 제품 대비 2배, 멀티코어 성능은 약 40% 개선됐다.
신경망(Neural Network)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엑시노스9810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렇게 강화된 기능을 통해 기기에 저장된 이미지들을 스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또 3D 스캐닝을 통한 정확한 안면인식이 가능하고, 별도의 보안 전용 프로세싱 유닛(Unit)을 통해 안면·홍채·지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엑시노스9810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Cat.18 6CA(Carrier Aggregation) 기술 기반 모뎀이 탑재됐다. 업계 최고 수준인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00Mbps의 업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1.2Gbps는 1.5GB 용량의 HD급 화질의 영화 한편을 1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 밖에도 4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속도를 높인 '4×4 MIMO' 다중안테나 기술과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있는 eLAA 기술이 적용됐다.
엑시노스9810은 저조도 이미지 촬영과 4K UHD 영상 녹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이 제품은 전력효율이 높은 지능형 이미지 처리 방식을 통해 실시간 아웃포커스 기능과 야간 촬영 시에도 고품질의 이미지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20fps의 4K UHD 비디오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고, 10비트(bit)의 HEVC(고효율 동영상 압축 표준·H.265)와 구글에서 개발한 오픈 동영상 코덱인 VP9을 지원해 표현 가능한 색상의 수가 1천600만 개에서 10억 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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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허국 상무는 "엑시노스9810은 독자 기술로 개발된 CPU와 최고 속도의 모뎀 기술, 지능형 이미지 처리 기술 등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혁신적인 성능과 풍부한 기능 지원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컴퓨팅 기기, 오토모티브 등 AI 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시노스9810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임베디드 기술 제품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8년 1월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