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서비스업체 바이두가 자사 데이터센터의 1소켓 서버를 AMD의 에픽(EPYC)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AMD 에픽 서버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이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바이두는 AMD 에픽 기반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AMD 에픽에 대해 1소켓 서버 환경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우 챠오 바이두 시스템기술부 수석 디렉터는 "단일 프로세서 시스템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며 "AMD 에픽 플랫폼은 우리 데이터센터에 유연성과 고성능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전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두의 사명은 복잡한 세상을 기술로 더 단순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사업을 위한 최신의 첨단기술, 혁신, 솔루션을 탐색하고 있다"며 "AMD 에픽 프로세서는 바이두에게 새로운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과 강력한 컴퓨팅 역량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두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MD 에픽 기반 서버 이용시 입출력(IO), 메모리 대역폭, 성능에 임의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용자는 더 적은 전력소비, 더 적은 자본지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AMD 에픽은 젠(Zen)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AMD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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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픽 프로세서는 2TB DDR4 RAM 메모리를 8개 채널에서 지원하고, 128개의 PCIe 레인을 갖고 있다. 인텔 제온 SP 시리즈에 비해 프로세서의 IO 집적도가 2.5배 높다.
AMD는 에픽의 본격적인 판로 확보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독점을 유지해온 인텔을 위협할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AMD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처음으로 에픽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바이두란 중국 대형 서비스업체도 파트너로 삼게 됐다. 서버 시장에선 HPE가 AMD 에픽을 탑재한 프로라이언트 DL385 Gen10 서버를 지난달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