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판교2밸리 활성화 방안 발표..."세계적 창업, 혁신기지로 조성"

김동연 부총리 등 참가 11일 확대 경제장관회의 개최

중기/벤처입력 :2017/12/12 10:27

정부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2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 같은 세계적 창업 및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11일 내놨다.

판교2밸리는 지난 2011년 조성이 끝난 판교 1밸리 북쪽 43㎡ 부지에 조성되는 벤처 단지다. 현재 1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 기업지원허브 등 일부 시설이 이달 입주를 마쳤다. 핵심 시설로 꼽히는 기업성장센터·ICT융합센터 등 공공임대 창업공간과 민간임대 창업공간은 2018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차례로 준공된다.

이곳에는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11개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테스트환경이 조성된다. 또 창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없이 혁신에 열중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1200개사 규모의 창업자용 공간도 건립한다. 아울러 선도 벤처기업이 연면적 30%를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으로 임대공간하는 ‘벤처타운’도 짓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홍종학 중기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등과 함께 11일 판교를 방문, 판교2밸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공과 민간이 제공하는 1인 창업자용 오픈카페와 스마트워크센터도 1300석 규모로 조성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및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창업 공간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낮췄다. 기업지원허브에는 240개사가 시세의 20~80% 수준에 입주하고, 기업성장센터에는 3~7년 차 벤처기업 700개사가 시세의 80% 수준에 들어온다. ICT융합센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벤처기업 60개사가 시세의 70% 수준에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홍종학 중기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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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성화 방안은 ▲혁신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혁신창업 종합지원 ▲언제든 소통,교류할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 ▲혁신인재 유입을 위한 문화, 교통, 거주환경 ▲스마티시티, 자율주행차의 실증 메카 ▲판교 혁신모델 확산체계 구축 등 크게 5가지로 이뤄졌다.

판교2밸리를 포함해 인근을 스마티시티 및 자율주행차 실증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정부는 내년에 연구개발을 수행, 스마트산단 표준모델을 마련한다.또 자율주행 순환셔틀을 연내 운행하고 고속도로 스마트롤링 같은 테스트베드를 2020년까지 구축한다. 도는 내년에 자율주행 VR테스트환경도 조성한다. 이 같은 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는 내년 6월 혁신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