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2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 같은 세계적 창업 및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11일 내놨다.
판교2밸리는 지난 2011년 조성이 끝난 판교 1밸리 북쪽 43㎡ 부지에 조성되는 벤처 단지다. 현재 1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 기업지원허브 등 일부 시설이 이달 입주를 마쳤다. 핵심 시설로 꼽히는 기업성장센터·ICT융합센터 등 공공임대 창업공간과 민간임대 창업공간은 2018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차례로 준공된다.
이곳에는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11개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테스트환경이 조성된다. 또 창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없이 혁신에 열중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1200개사 규모의 창업자용 공간도 건립한다. 아울러 선도 벤처기업이 연면적 30%를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으로 임대공간하는 ‘벤처타운’도 짓는다.
공공과 민간이 제공하는 1인 창업자용 오픈카페와 스마트워크센터도 1300석 규모로 조성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및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창업 공간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낮췄다. 기업지원허브에는 240개사가 시세의 20~80% 수준에 입주하고, 기업성장센터에는 3~7년 차 벤처기업 700개사가 시세의 80% 수준에 들어온다. ICT융합센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벤처기업 60개사가 시세의 70% 수준에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홍종학 중기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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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성화 방안은 ▲혁신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혁신창업 종합지원 ▲언제든 소통,교류할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 ▲혁신인재 유입을 위한 문화, 교통, 거주환경 ▲스마티시티, 자율주행차의 실증 메카 ▲판교 혁신모델 확산체계 구축 등 크게 5가지로 이뤄졌다.
판교2밸리를 포함해 인근을 스마티시티 및 자율주행차 실증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정부는 내년에 연구개발을 수행, 스마트산단 표준모델을 마련한다.또 자율주행 순환셔틀을 연내 운행하고 고속도로 스마트롤링 같은 테스트베드를 2020년까지 구축한다. 도는 내년에 자율주행 VR테스트환경도 조성한다. 이 같은 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는 내년 6월 혁신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