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낸드플래시 출하량에서 3D 낸드 비중이 크게 증가해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전체 낸드 대비 3D낸드 제품 비중은 올해 45.8% 대비 약 20%포인트 증가한 67.4%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9.3%와 비교하면 약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가트너는 내년도 낸드 수요가 올해 대비 약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별로는 솔리트스테이트드라이브(SSD) 48%, 모바일 32%, 기타 28% 순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D램과 낸드플래시로 분류된다. 메모리 업체들은 기존 2D라인을 3D라인으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낸드 공급량은 D램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낸드 대비 3D낸드 비중이 제일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64단 3D낸드 비중은 전체 낸드의 50%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3D낸드 비중에 있어서도 SK하이닉스,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마이크론, 일본 도시바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연말께 3D낸드 비중이 기존 2D낸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M14 2층을 추가로 증축했고, 청주 M11을 3D라인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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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D낸드 비중은 모바일에서도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트너에 따르면 3D낸드의 스마트폰 채용 비중은 지난해 5% 수준에서 올해 26%로 크게 늘었다.
가트너는 "이 추세라면 3D낸드의 스마트폰 채용 비중은 내년도엔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3년 후인 오는 2021년엔 94%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