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 6월까지 3천45만7천368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천만명을 돌파했다.
또 관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30.4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가입자 합산규제 상한선까지 2.88%p만 남겨놓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올해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9일 발표했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의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되 업계 관심도가 높은 조사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사업자가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1/3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83명 증가해 3천45만7천368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KT 606만5천731명(시장점유율 19.92%) ▲SK브로드밴드 407만4천644명(13.38%) ▲CJ헬로 395만1천304명(12.97%), ▲티브로드 322만6천770명(10.59%) ▲KT스카이라이프 320만6천301명(10.53%) 순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LG유플러스 317만3천489명(10.42%) ▲딜라이브 202만9천155명(6.66%) ▲CMB 154만3천941명(5.07%) ▲현대HCN 134만712명(4.40%)이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CJ헬로비전이 2위, SK브로드밴드가 3위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그 순위가 역전됐다.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 2016년 하반기 대비 33만명(시장점유율 0.27%p↑) 증가한 927만2천32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30.45%)이 규제 상한선(33.33%)을 초과하지 않았다.
매체별로는 SO 1천393만7천203명(시장점유율 45.76%), IPTV 1천331만3천864명(43.71%), 위성방송 32만6천301명(10.53%) 순으로 나타났으며, IPTV 가입자 수의 증가(72만명↑, 시장점유율 1.19%p↑)가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74.3만명↑) 대비 IPTV 가입자 상승폭은 다소 감소했다.
관련기사
- 일몰 앞둔 합산규제, 학계도 팽팽한 논쟁2017.11.09
- 통신은 완전자급제…유료방송 핫이슈는 '합산규제'2017.11.09
- 유료방송 합산규제 유지? 폐지?2017.11.09
- KT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돼야”2017.11.09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94만 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90만명, KT스카이라이프 104만 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