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엑소브레인'을 비롯해 국책연구로 지원한 AI기술이 일반인에 개방된다. 이번에 공개된 인공지능 API를 활용하면 음성인식 개인비서와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방된 SW API는 올해 14종, 내년 최소 8종, 내후년 최소 6종이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기계학습 데이터도 오픈 API와 함께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정부가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한국어분석?음성처리 등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특정 프로그램을 레고 블럭처럼 재조합해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이와 관련한 포털인 '인공지능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http://www.etri.re.kr/aiopen)'을 개설했다.
올해는 엑소브레인의 한국어 분석 API 11종과 음성처리 API 3종 등 14종 SW API가 공개된다. 이와함께 한국어 기계학습 데이터 12종도 올해 함께 공개된다. 이어 내년에는 한국어 질의 응답 및 대화처리 API와 다국어 음성인식 API 6종, 영상 이해 API 등 최소 8종 SW API와 영상이해 기계학습 데이터가 공개된다. 내후년에는 전문분야 질의응답 API와 영상이해 API, 다국어 음성번역 API 4종 등 최소 6종 SW API가 개방된다.
인공지능 오픈 API를 활용하면 음성인식 개인비서,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인공지능 제품 과 서비스 개발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일례로 음성인식 개인비서 서비스 개발 시 ‘한국어 분석 API’를 활용하면 음성으로 입력한 명령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단계를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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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에서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사용횟수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남철기 지능정보사회추진단 산업육성팀장은 "이번 조치가 보다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연구자가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습데이터 등을 지속적으로 개방해 국내 인공지능 R&D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