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 "이번엔 스타크래프트로 대결"

세종대서 31일 오후 1시 열려...바둑, 번역이어 세번째

컴퓨팅입력 :2017/10/24 13:50

바둑과 번역에 이어 인간과 인공지능(AI)이 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도 대결을 펼친다.

세종대학교(총장 신구)는 오는 31일 오후 1시~4시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세계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종사이버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결은 바둑과 번역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로 치뤄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스타크래프트는 자원을 채취하고 그 자원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전쟁에서 승리하면 끝나는 실시간 전략게임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고 컨트롤, 빌드 등 경우의 수가 바둑보다 많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종대 김경중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MJ봇'이 출전한다. 'MJ봇'은 지난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젤나가(Xelenag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최한 게임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예선 1위, 본선 3위의 성적을 거둬 국내 최고 '스타크래프트 AI'로 평가받고 있다.

'MJ봇' 외에 올해 스타크래프트 AI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호주 ZZZK와 2위 노르웨이의 TSCMO도 출전한다. 대결은 최종 6차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결에서 AI와 맞설 인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선발전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세종대는 2014년부터 세계 스타크래프트 AI대결을 시행, 인공지능 수준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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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열린 인간과 AI간 번역 대결 장면.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 바둑 대결에 이어 올 2월 세종대와 세종사이버대는 국내 처음으로 인간 대 인공지능간 번역 대결을 주최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대결은 인간과 AI가 겨루는 세번째 대결인 셈이다. 첫번째 바둑 대결에서는 AI가, 두번째 번역 대결에서는 사람이 이겼다.

이번 대결은 일반인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세종대 홍보실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ejongpr) 행사 알림 게시글을 좋아요나 팔로우하면 된다. 일반인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 문의 02-3408-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