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행정기관 문서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통합저장소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클라우드 기반 온-나라 시스템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온-나라 시스템은 행정기관 업무문서 작성, 검토, 결재, 등록, 공유, 공개 등 문서처리 전과정을 기록관리하는 전자결재시스템의 명칭이다.
고도화 사업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등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각 기관별로 보고서 및 문서를 저장·보관하는 기존 환경을 공동기안·결재가 가능한 통합저장소(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온-나라 시스템 담당자, 관계자 등 70여명이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했다.
행안부는 지난 6월 클라우드 온-나라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행해 현재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소방청과 일자리위원회, 최근 조직된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클라우드 온-나라 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행안부는 이를 오는 2019년까지 전 중앙부처에 확산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클라우드로 전환된 온-나라 시스템은 소속 부처 안에서만 보고 및 결재하는 형태를 벗어나 유관부처 공무원과도 보고서, 문서를 공유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부처와 지자체간 소통,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업무환경을 제공해 행정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국민들 정보공개청구 75만6천건…전년比 9.3%↑2017.10.17
- 정부, 연내 '데이터 기반 행정' 법안 마련2017.10.17
- 정부부처 '디지털 문패 잔혹사' 끝나길2017.10.17
- 수요예측 잘못한 웹사이트 탈퇴 서비스, 첫발부터 삐걱2017.10.17
행안부는 부처별 서버 등 장비가 노후화하면 개별 교체했던 종래 방식에 비해, 클라우드 온-나라 시스템을 도입시 중앙부처만 고려하더라도 257억원 가량 예산절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 김일재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앞으로 부처별로 각각 문서나 보고서를 보관하는 기존의 행정업무 처리방식에서 벗어나 부처간 정보공유·협업을 통해 정책이나 제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일 잘하는 스마트한 정부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