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 설계 스마트폰 픽셀2 시리즈에 3.5파이 이어폰잭을 없애면서 무선 헤드셋을 내놨다.
픽셀 버즈(Pixel Buds)라고 불리는 무선 헤드셋은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실시간 번역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픽셀 버즈의 주요 특징으로 픽셀폰 이용자가 이 무선 헤드셋을 사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구글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픽셀 버즈의 외형은 좌우가 분리된 애플 에어팟과 달리 양쪽 리시버를 케이블이 연결하는 흔히 볼 수 있는 무선 헤드셋 구조다. 또 충전과 보관을 겸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가 있다.
충전 케이스는 픽셀2 스마트폰과 같이 USB 타입-C 포트로 충전할 수 있다.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픽셀 버즈를 한번 충전한 뒤 5시간 동안 연속 이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과 외형은 평범한 무선 헤드셋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픽셀 버즈가 일반 무선 헤드셋과 차이를 두는 점은 우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상에서 이용하던 기능을 무선 헤드셋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를 테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기 위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다.
단순히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존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이 픽셀 버즈를 내놓으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무선 헤드셋에서 40개 언어의 실시간 번역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픽셀 버즈에 영어로 “중국어로 도와달라고 말해줘”라고 하면 픽셀2 스마트폰의 스피커에서 중국어가 흘러나오는 식이다.
기존 구글 번역 서비스에 픽셀 버즈의 음성인식 기능과 픽셀2 스마트폰의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더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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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버즈의 가격은 159달러다.
이날 예약판매를 시작, 다음달 공식 판매될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구입이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예판 대상 국가로 꼽은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