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미래도시 미리 체험해보니…

방송/통신입력 :2017/09/28 09:12

서울 도심 한복판에 30년 후 미래도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7일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 T타워에 마련한 ICT 체험관 티움을 29일 개관에 앞서 미리 방문해봤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을 의미하는 ‘티’와 뮤지엄, 싹을 틔움 등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움’이 결합한 이름이다.

1층엔 가상현실(VR) 쇼핑이 가능한 공간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재관이 있다. 5G를 통해 실생활에서 쉽게 이용해볼 수 있는 기술을 재현해뒀다.

2층에 마련된 미래관은 방문객 10명이 원정단이 돼 새로운 ICT 기술로 구현된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 여행에 나서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원정단과 함께 우주와 해저에 자리잡은 하이랜드로 떠나니 머리속으로만 상상해본 2047년 첨단 미래도시가 눈앞에 펼쳐졌다.

먼저 하이랜드로 떠나기 위해 미래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에 탑승했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천300km로 달리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이퍼루프에 탑승하니 의자가 덜컹거린다. 스크린에 여러 장면이 실제 교통수단에 타고 움직이는 것 처럼 지나간다. 원정단과 함께 사막화된 도시를 지나 도킹 장소에 도착했다. 우주선과 도킹 후 운석을 피해 우주관제센터로 갔다.

우주관제센터에는 본인을 캡틴이라고 소개한 티움 직원이 서 있었다. 캡틴은 우주관제센터에서 우주 환경과 지구환경, 지구 생태계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마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관제센터처럼 생겼다. 캡틴은 특수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캡틴이 손을 오무리거나 펴는 등의 동작을 하면 스크린 화면이 새롭게 바뀌기도 했다.

곧 다가올 미래엔 5G 기술로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우주관제센터에서도 인공지능 기술로 자율비행하고 있는 각 탐사선이 우주를 탐사하면서 초고화질 영상을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까지 실시간 전송하고 있었다. 캡틴은 "빅데이터를 수집해 초신성 폭발을 예측했다"고 말했다.

우주관제센터 체험을 마치고 하이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우주셔틀에 탑승했다. 그런데 갑자기 토네이도 발생으로 생존자 구조를 요청한다는 인공지능 기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주셔틀 안에는 안경처럼 생긴 증강현실(AR) 기기가 여러대 배치돼 있었다. 이 기기를 쓰니 빈 테이블 위에 가상의 구조 현장이 펼쳐졌다. 고개를 돌려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또 갑자기 거대 운석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운석 궤도를 변경해야 한단다. 이를 위해 우주셔틀에서 내려 텔레포트룸으로 이동했다.

여기엔 가상현실(VR) 기기와 컨트롤러가 마련돼 있었다. VR 기기를 쓰니 몸이 로봇으로 변했다. 초고속 네트워크로 로봇에 접속된 모양이다. 가상현실에 들어가 컨트롤러로 큐브를 맞추거나 전원 스위치를 올리는 등 임무를 수행했다.

지구를 안전하게 지킨 후 하이랜드 투어를 위해 비행셔틀에 탑승했다. 안전바를 내린 후 투어가 시작되자 의자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에는 해저도시가 펼쳐졌다. 도시엔 자율주행 차량이 날라다녔으며, 로봇이나 태양열 발전시설, 도시 농업 등 스마트 시티 기술로 구현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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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어는 티움 미래관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관 체험만을 원하는 경우엔 방문 예약을 할 필요 없이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1층을 찾아오면 된다.

윤용철 SK텔레콤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일상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5G 기반 뉴 ICT 기술과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할 미래 ICT 기술까지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티움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ICT 체험관 티움을 통해 미래 ICT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