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00km~700km 주행 다기능 EV 배터리팩 공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전시...21700 원형 배터리셀도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7/09/12 09:02    수정: 2017/09/12 09:21

삼성SDI가 최소 300km~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용 다기능 배터리 팩을 2017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한다.

다기능 배터리 팩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이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만일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 주행이 가능하고 보급형 차량에 10~12개를 장착하면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해 플랫폼화 할 수 있어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또 모터쇼 현장에 ‘로우하이트(Low Height) 셀을 전시했다. 이 셀은 기존 셀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인 셀로 이를 적용할 경우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적재 높이가줄어들면 공간 활용이 용이해 다양한 디자인의 EV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삼성SDI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한 다기능 배터리팩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셀도 모터쇼에 공개했다.

삼성SDI가 전시한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춘 ‘21700’ 배터리다.

‘21700’ 배터리는 기존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켰다. 테슬라의 경우, 파나소닉에서 제공하는 ‘2170’ 배터리 셀을 탑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같은 규격을 지닌 원통형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1700’ 배터리는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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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1700’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어서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EV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