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혁신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중국 AI 인재의 3분의 1이 모여있다는 강점을 토대로 ‘AI 단지’를 세우고 기술연구와 상품화에 이르는 공급사슬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내달 AI 발전 계획 ‘AI@SH’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내외 AI 기술을 집약하면서 전문가 싱크탱크를 만들어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AI 발전의 핵심 도시가 되겠다는 목표로 음성 및 언어 식별, 스마트 로봇, 뇌과학 등 영역에서 이론 및 기술, 상품 연구 생태계 사슬을 만드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일환으로 상하이시 쉬후이구에는 이미 ‘상하이 쉬후이 AI 발전 집적단지’가 들어선다. 중국 AI 산업 하이엔드 기술 집결지 역할을 할 이 곳에는 기업, 교육기관, 연구소 등 다양한 AI 관련 전문가와 조직이 모이게 된다. 이 곳에 상하이시안국제AI센터도 들어서며 높이가 200m인 건축물 전체가 AI 분야만을 위한 공간이다. 이 단지는 2020년까지 글로벌 유명 AI 혁신 허브로서 산업가치 100억 위안(약 1조7천263억 원) 규모의 AI 산업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지고 있다.
쉬후이구의 화징 지역에는 이미 100만 평방미터 규모의 AI 마을이 조성 중이다.
상하이는 이와 관련해 이미 차세대 AI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른바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브’, ‘산업적 협력’과 ‘기술적 리드’, ‘생태계 육성’ 등 네 가지를 결합하는 ‘사위일체(4위1체)’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상하이시의 ‘스마트 도시’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향후 상하이의 AI 발전 생태계 조성이 잘 이뤄져 정부의 심의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AI을 활용한 스마트 도시 건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전자정부 시스템을 만들면서 전 시의 40여개 부문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상하이는 AI 방면에서 세 가지 우위를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먼저 첫번째는 우위는 풍부한 빅데이터 자원이다. 상하이 거주자는 2천400만 명에 달하며 200만 개의 기업이 있다. 인구, 회사, 지리적인 기초 데이터가 풍부한 셈이다. 상하이의 의료 데이터 공유 시스템은 25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통 데이터 운용량도 매일 30GB에 이른다. 상하이의 빅데이터 거래 허브에는 매일 3천 만 건의 데이터가 거래된다.
관련기사
- 화웨이 AI 혁신 주역은 中 스타트업 캠브리콘2017.09.06
- "中 인공지능 핵심 요소, 반도체 빼곤 다 갖췄다"2017.09.06
- 중국의 AI 야심…"초중고부터 가르친다"2017.09.06
- AI 강자 중국, '의료산업'으로 돈 몰린다2017.09.06
두번째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다. 상하이는 최근 기가바이트급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도시에 협대역 사물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다. 산업 인터넷과 스마트 제조, 스마트 자동차, 전자정부 등 풍부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있다.
세번째는 연구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복합형 인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음성 식별, 스마트 로봇, 뇌과학자 등 이론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뛰어난 인재가 많다. 이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국 AI 인재의 3분의 1이 상하이 지역에 집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링크드인 발표에 따르면 중국 AI 인재의 70%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해 있으며 이중 베이징이 34.1%를, 상하이는 33.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