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아마존, AI 음성비서 상호 연동한다

스마트오피스·스마트홈 분야서 교차 협력

컴퓨팅입력 :2017/08/31 08:43    수정: 2017/09/01 08:51

윈도 기기 사용자가 '알렉사'에게, 아마존 에코 사용자가 '코타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를 연동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은 올해 안에 MS 코타나(Cortana)와 아마존 알렉사(Alexa)가 서로 통신하게 만들기로 했다는 협력 내용을 공동 발표했다. [☞원문보기]

협력에 따라, 아마존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 사용자는 알렉사를 통해 코타나를 불러낼 수 있다. MS 윈도10 사용자는 PC의 코타나를 통해 알렉사를 불러낼 수 있다. 또 향후 안드로이드와 iOS용 코타나에서도 알렉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헤일로의 코타나.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양사 모두 스마트폰 기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두 회사는 대신 각자 입지가 탄탄한 시장에 특화된 음성비서를 선보였다. MS 코타나는 오피스와 아웃룩에 통합돼 있다. 아마존 알렉사는 스마트스피커 영역에 생태계를 구축했다. [☞원문보기]

MS는 이미 이메일 내용에서 목표 업무 시한을 암시하는 문구를 식별해 코타나가 사용자에게 일정 알림을 예약하겠느냐고 묻게 할 수 있는 백엔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했다. 양측이 협력하면 알렉사 사용자도 이런 아웃룩 일정 알림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일반 소비자 및 가정용 기기 제어 영역에 전진배치했다. 명령에 따라 조명제어, 아마존닷컴에서 상품 주문, 음악 재생 등을 수행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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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외부 개발자에게 알렉사의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2만개 이상의 '알렉사 스킬'을 개방한 상태다. MS도 비슷한 콘셉트의 '코타나 스킬 킷'을 지난 4월 하순 내놓았지만, 그 개방 수준과 규모는 아마존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를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수장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5월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와 만나 알렉사와 코타나의 연동을 제안했다. 베조스는 음성비서 연동과 같은 제안을 애플이나 구글에는 하지 않았지만, 협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