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충성 고객에 대한 사전 개통이 이번에는 불가능하게 됐다.
갤럭시노트8 출시일과 선택약정할인율 25%로의 상향 날짜가 오는 9월15일로 겹치는 바람에 사전 개통을 할 경우 되레 충성 고객에게 불이익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공식 출시일인 15일에 사나흘 앞서 사전개통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런 이유로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올해 초 갤럭시S8 출시 당시에 예약판매 구매자를 상대로 사전개통 마케팅이 펼쳐졌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기 곤란하게 됐다.
갤럭시노트8 출시 마케팅에 제동이 걸린 시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통사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내용을 담은 행정처분 문서를 통보한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과 관련 소급 적용할 것인지의 논란이 떠오르면서 사전개통 행사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당초 할인율 상향 시점과 별개로 사전개통을 하려 했지만 소급적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2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시기에 사전개통을 진행할 경우 며칠 만에 25%로 할인율이 상향되는데 이통사와 제조사의 충성고객인 예판 구매자에 불리한 조건을 줄 수는 없다”면서 “예판 구매자만 위약금 면제 방식으로 소급적용을 하게 되면 형평성 논란부터 더욱 큰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존 20% 할인 가입자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문제는 법률불소급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정부도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들에게 강제하지는 못한다.
이통사 역시 할인율 상향은 수용했지만 소급적용까지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전개통 행사가 취소되면서 유통업체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때는 예약판매가 큰 인기를 끌었고 예판 구매자들이 충성도가 가장 높은 고객층이기 때문에 사전개통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기업이 호응하는 매력적인 마케팅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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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이 출시되는 날은 연중 개통 업무 부하가 가장 많이 걸리기 마련인데 사전개통을 하면 업무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는 이같은 여러 장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신제품 발표 이후 본격적인 판매 일정에 앞서 다시 한번 시장에 소비자에 기대심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을 놓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