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이 라이브, 팬이 직접 자막 만든다

자막 제작 서비스 ‘브이 팬서브’ 정식 오픈

인터넷입력 :2017/08/14 14:31

글로벌 팬 누구나 언어 제한 없이 편리하게 네이버 ‘브이 라이브’ 자막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인 ‘브이 팬서브’(V Fansubs)가 정식 오픈한다.

■ 1년간 6만 명, 55개 언어로 자막 제작

브이 팬서브는 팬이 직접 브이 라이브의 자막을 만들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상 내 음성이 시작되고 끝나는 부분을 설정하는 작업과 ▲각 타임바 내 음성을 특정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분리해 자막 제작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 가능하며, 하나의 영상을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 한 편의 자막이 완성되면 운영팀의 검수를 거쳐 팬 번역가들의 닉네임과 함께 브이 라이브 웹 페이지 및 V앱에 노출되며, 팬 번역가들은 누적 작업량에 따라 왕관 배지를 증정 받을 수 있다.

브이 라이브는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80%가 넘는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브이 팬서브를 베타 버전으로 운영해왔다.

전문가 번역 및 기계 번역을 통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9개 언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팬들이 직접 제한 없이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본 제공 언어 외에도 터키어, 프랑스어, 폴란드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가 브이 팬서브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제작된 언어 수는 7월 기준 55개에 이른다. 팬 번역가 수는 현재 141개 국에서 총 6만 명을 돌파했다.

■ 라이징 스타 좋은 마케팅 기회

이처럼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생산하는 브이 팬서브는 스타가 보다 넓은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번역 콘텐츠를 아직 많이 확보하지 못한 라이징 스타들에게 좋은 마케팅 기회가 되고 있다.

예컨대 최근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뉴이스트의 경우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은 물론, 헝가리어, 보스니아어, 페르시아어, 노르웨이어 등으로도 팬 번역이 이뤄진다.

팬 번역가들 역시 브이 팬서브에 참여하는 이유로 좋아하는 스타의 영상을 다양하고 정확한 언어로 널리 전파하고 싶다는 점을 꼽고 있다.

■ 정식 서비스 전환, 기능 강화

네이버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브이 팬서브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기능을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특정 단어를 다른 단어로 일괄 전환할 수 있는 기능과 ▲번역 창 내에 메모를 남겨 다른 번역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여러 명이 공동 작업을 하더라도 번역에 일관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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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이 라이브 박선영 리더는 "많은 스타들이 팬 번역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으며, 팬 번역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팬들이 자막을 제작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브이 팬서브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브이 팬서브 자막은 일반 예문에 비해 표현이 자연스러워 네이버 어학사전 예문과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학습 데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10대들의 신조어까지 잘 반영돼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