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럭스 "위치추적 사업 다각화…목표 매출 2천달러"

NBIoT 위한 칩 모듈 등 셀룰러 시장서도 대응 준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7/18 17:09

무선통신 및 위치추적 칩 제조사 유블럭스가 성능을 높인 초저전력 위성항법시스템(GNSS) 수신칩 ‘UBX-M8230-CT’을 본격 양산하며 국내 웨어러블 및 헬스케어 기기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웨어러블 신규 시장과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오토모티브 사업을 통해 매출액 2천만 달러(약 225억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손광수 유블럭스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유블럭스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지난해(약 1천500만 달러)보다 많은 2천만 달러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서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채택이 늘어나고 KT의 피플 트래커 등을 통해 400만~500만 달러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블럭스는 위치추적 반도체 솔루션 시장에서 60~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초저전력 GNSS 칩으로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회사 사업은 크게 위치추적, 셀룰러 커뮤니케이션, 근거리 무선통신(블루투스·와이파이·차량과 모든 사물간 통신(V2X))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UBX-M8230-CT를 통해 저전력으로도 지속적으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스마트워치, 스포츠용 웨어러블 및 피트니스용 추적기뿐만 아니라 자산 추적기나 사람, 어린이 및 애완동물 추적용 장치 등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손광수 유블럭스코리아 지사장.(사진=유블럭스)

플로리안 부스케 유블럭스 위치추적 제품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웨어러블 시장은 피트니스와 e헬스를 중심으로 올해만 1억개 넘는 피트니스 기기가 판매될 전망"이라며 "이 기기기들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위치값을 근거로 속도, 운동 강도 등을 위한 센서가 적용돼야 하지만 배터리 수명 한계로 GNSS가 통합된 제품은 전체의 35%로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UBX-M8230-CT는 점차 소형화되는 웨어러블 기기들 초저전력을 구현하면서도 높은 고성능 위치추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퍼-E 모드가 적용됐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격렬한 움직이더라도 안정된 성능을 구현하며 30밀리암페어시(mAh) 초소형 배터리로도 수퍼-E 모드를 통해 몇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X-M8230-CT의 수퍼-E모드는 전력 소비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20mW로 줄이면서도 정확도 손실을 거의 없도록 했다. 글로나스(GLONASS) 또는 베이도우(BeiDou) 중 하나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으며 위치 데이터가 칩에서 일시적으로 처리되도록 해 메인 CPU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아 전력 소비를 줄인다. 제품은 지난 2월 출시됐다.

유블럭스는 셀룰러 사업에서도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통해 저전력 광역 통신을 지원하는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과 IoT 전용망인 대규모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기술(LoRa) 네트워크에 회사 강점인 위치추적 솔루션을 접목시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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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수 사장은 "가장 큰 시장인 오토모티브 내비게이션 쪽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세룰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NBIoT 관련해서도 관련 칩 모듈을 선보이는 등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아트멜에서 11년간 일하며 3억6천만 달러 이익을 달성한 경험을 통해 유블럭스에도 성공 DNA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광수 지사장은 1998년 아트멜 입사 후,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크로칩이 최근 인수한 아트멜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유블럭스 한국지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