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콘텐츠 포털 팟빵(대표 김동희)이 유튜브와 같이 자체 업로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팟빵은 지난 27일부터 월 9천900원의 호스팅 서비스를 없애고 팟빵 아이디만 개설하면 무료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방송을 개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제를 변경했다.
팟빵은 지난 5년간 팟캐스트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사실상 정상적인 호스팅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제작자들의 방송 제작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 최소 비용으로 트래픽과 월간 저장용량을 무제한으로 서비스해 왔다.
팟캐스트를 호스팅하기 위해 팟빵이 지불하는 비용이 월 수억원 규모고, 팟호스팅으로 월1만원씩 결제해서 발생하는 수입은 월 수천만원 수준이어서 누적 적자는 수십억원에 달했다. 이를 감수하면서 지난 5년간 팟빵은 개설 방송 1만여 개를 넘길 만큼 국내 대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팟빵 호스팅의 RSS를 기반으로 한 유사 서비스들도 등장했다.
즉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영리를 목적으로 대기업의 앱에서 팟빵 서버에 등록된 팟캐스트들이 유통되고 있어 팟빵은 전면 무상 정책을 선언하고 자체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팟빵 관계자는 "팟빵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절박한 기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전면 무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NHN벅스, 팟티 자체 방송 수 ‘1천200개’ 돌파2017.07.14
- 1인 미디어, 어떻게 돈 벌까…2017.07.14
- 벅스, 녹음·방송 다 되는 팟캐스트 앱 ‘팟티’ 출시2017.07.14
- 구글도 애플처럼...팟캐스트 서비스 론칭2017.07.14
팟빵 자체 플랫폼 강화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오디오 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오디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란 입장이다.
팟빵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나 커넥티드카와 같이 새로운 청취층이 몰릴 서비스와의 제휴가 장기적으로 청취자층을 극대화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