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맨, 토르, 스파이더맨 등 영웅들의 일대기를 주로 담는 영화 제작사 ‘마블’이 스마트카 기술의 교과서가 됐다. 원격호출, AI(인공지능) 등 영화 속에서 등장한 각종 스마트카 기술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를 봐야 미래 스마트카 시장 방향성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본 독자라면 영화 속 ‘아우디 AI(인공지능)' 기술을 기억할 것이다. 스스로 주행을 진행한다는 의미로 운전자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 문구도 등장한다.
‘아우디 AI' 기술은 영화 개봉 전 이미 아우디 미국법인 광고에도 등장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주인공인 톰 홀랜드가 직접 ’아우디 AI' 버튼을 누르자, 직접 두 손을 스티어링 휠에 떼고 완전 자율주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화나 광고를 본 독자라면, 이 기술이 정말 적용가능할까에 대한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아직까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전성도 완벽하게 증명되지 않은 점도 불안요소다.
아우디는 이같은 의구심을 풀기 위해서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아우디 서밋’에 ‘아우디 AI'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등장한 신형 아우디 A8 세계 최초 공개 행사도 진행된다. 영화 속 ’아우디 AI' 기술이 신형 아우디 A8에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우디 AI' 기술이 적용된 양산차량에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3단계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시선을 전방으로 유지하되 주행 중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을 수동조절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패키지는 스티어링 휠 수동 조절이 요구되는 레벨 2 정도의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됐다.
마블은 지난 2015년 개봉된 영화 ‘어벤져스 2’에서 원격 호출 기술을 선보였다.
영화 속 토니 스파크(아이언맨) 애마로 등장하는 뉴 아우디 R8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스마트 키 버튼 하나를 누르면 차량이 알아서 주인 곁으로 온다.
실제로 판매되는 뉴 아우디 R8에는 원격조종 기능이 없다. 하지만 이 기술이 등장한 이후로 테슬라,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양산형에 적용 가능한 원격 조종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아이먼맨카’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영화 속 ‘아이언맨카’와 유사한 기술을 내놓은 기업은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완전 자율주행 가능 소프트웨어를 구축에 성공했다. 이중에는 운전자를 스스로 알아서 찾아가는 ‘스마트 호출’ 기능이 담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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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마트 호출 기능은 직선으로만 구동되는 호출 기능과 달리, 스스로 좌회전과 우회전을 진행할 수 있다. 차량 내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해 무리 없이 운전자와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으로 마블사는 향후 내놓을 영화에서 첨단 스마트카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AI 기술을 넘어 보다 진보된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