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 삼계탕 말고 '한우' 찾는다

2030세대, 중장년층에 비해 탕류 비선호

유통입력 :2017/07/07 10:54

소셜커머스 티몬(대표 유한익)이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사골 등 탕류보다 한우를 찾는 이용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보양식은 한우(44%)였다. 이어 갈비탕과 사골 등 탕류가 33%, 오리 10%, 장어 4%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전통 보양식으로 알려진 삼계탕은 3%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젊은 층인 2030세대와 중장년층인 4050세대로 연령대로 구분해서 보면 선호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2030세대의 경우 한우의 매출비중이 50%로 가장 높았고, 탕류는 27%, 오리가 10%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세대는 탕류가 42%로 압도적이었고, 한우 35%, 오리 9% 등의 순이었다.

티몬은 최근 초복이 옛날처럼 단백질을 섭취하며 몸보신하는 날로 인식되기보다 특별히 건강을 챙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2030세대의 경우 비싸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한우를 찾는 경향을, 4050세대는 조류독감(AI)파동 등을 고려해 사골과 갈비 등 탕류를 더 찾는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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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티몬에서 보양식가운데 삼계탕과 오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동기간 13%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한우의 경우 지난해 28%에서 올해 44%로 16%포인트 증가했으며, 갈비탕과 사골 등 탕류도 4%포인트 늘어났다.

티몬 임석훈 리빙본부장은 “간편식의 등장으로 삼계탕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변화함에 따라 보양식을 찾는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각자 기호에 맞는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전 개최 등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