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프로필 사진 도용방지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타인의 신분을 훔치지 못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이용자 프로필 사진을 타인에게 안 보이도록 만들거나 작은 썸네일 크기로 보이게 함으로써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페이스북에선 '나만 보기'로 게시물 내용과 일자를 숨길 수도 있는데 프로필 사진을 감출 수는 없다.
23일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페이스북이 인도 지역에서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보호할 수 있는 강화된 기능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스트 중인 기능을 사용하려면 프로필 사진을 탭해 '프로파일 사진 보호 켜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를 켜면 대략 4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다른사람은 이용자 프로필 사진을 내려받거나, 공유하거나, 페이스북 메시지로 전송할 수 없게 된다. 둘째, 페이스북 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 속의 자기도 태그할 수 없게 된다. 셋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타인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스크린샷으로도 찍을 수 없게 된다. 넷째, 이런 프로필 사진 보호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이용자의 사진 주위에 파란 경계선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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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로필 사진 보호 기능을 통해 원본에 디자인 레이어(사진 필터)를 추가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측은 "사전 테스트를 통해 프로필 사진에 디자인 레이어를 추가하면 다른 사람이 사진을 복제할 확률은 75%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권장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페이스북에서 프로필 사진은 강제 공개되는 게 보통이다. 여기에 도용방지 기능이 더해지면 이용자는 도용 내지 스토킹 우려 없이 프로필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현재 인도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제공되지만 곧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