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에는 얼마나 많은 집들에서 태양열 집열판 혹은 태양광 패널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을까?
13일(현지시간) 구글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프로젝트 썬루프'라는 새로운 웹서비스를 고안했다.
구글 지도 내에서 이미지를 분석해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이웃들이 이러한 에너지를 쓰고 있는 알려주고, 자신의 집에서 이러한 에너지를 썼을 때 얼마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프로젝트에 구글측은 "구글이 가진 방대한 지도에 매핑된 데이터, 컴퓨터 리소스를 활용해 최적의 태양에너지 사용 계획을 짤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웹서비스에서 베타테스트 중인 '데이터 익스플로러'는 그동안 태양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쓰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익스플로러에서는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온수를 쓰거나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전기를 아끼는 집들이 지도 상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 프로젝트 썬루프에서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맡은 칼 엘킨은 "이웃 주변을 드라이브하면서 인근의 많은 집들이 이미 더 깨끗한 에너지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태양열/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결심을 세욱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썬루프는 이러한 일명 '이웃 효과(neighbor effect)'를 온라인 웹서비스로 옮겨놓은 것이다. 주변 집들이 얼마나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알게 되면 덩달아 쓰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AI 무장한 구글 스프레드시트, 말도 알아 듣는다2017.06.14
- 구글, 거리 단위 ‘대기오염 지도’ 공개2017.06.14
- 태양열로 전기 만드는 ‘스마트 블라인드’2017.06.14
- "우박에도 거뜬"…테슬라 솔라 루프 주문 시작2017.06.14
프로젝트 썬루프는 이미 여러 집들이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얼마나 전기를 아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측정값을 제공한다. 또한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집이라고 하더라도 1년 간 일조량을 계산해 가능한 전기생산량 예측값을 알려준다.
구글은 초기에는 태양열 집열판이나 태양광 패널의 위치를 고해상도 이미지 상에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현재는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구글 지도, 구글 어스 상에 표시된 이미지에서 집열판과 패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