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인지기능 회복하는 약물 나온다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치매 치료 신규 후보약물 대형 기술이전

과학입력 :2017/05/31 15:02    수정: 2017/05/31 16:38

국내 연구진에 의해 치매환자의 인지장애를 근원적으로 치요할 수 있는 신규 치료 후보약물이 개발돼, 글로벌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케미메디(대표 최건섭)의 계열사인 메가바이오숲(대표 박상민)이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KIST 서울 본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약물’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동 조인식을 통해 밝힌 이번 성과는 KIST 박기덕 박사 연구팀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출연연 간의 융합연구를 통한 미래선도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시행 중인 융합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치매 관련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2015년 선정된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사업으로 수행된 연구성과이다.

박기덕 박사팀은 KIST 이창준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앞서 발표된 연구성과인 신규 치료기전(Nature Medicine, 2014)을 바탕으로 치매환자의 인지장애를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규 치료 후보약물을 개발했으며,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장기효능 및 독성 검증연구를 수행하였고, 치매DTC융합연구단사업으로 현재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합성신약은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전달 물질의 하나)의 양을 줄여줄 수 있는 물질로, 가바로 인한 치매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치료 후보약물이다.

연구진은 후보약물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해 다양한 행동실험을 통해 인지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월등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약물로서의 적합성(ADME/Tox)을 검증한 결과 이 신약 후보약물은 인체의 뇌 속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됐으며,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이 없는 뛰어난 약물성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현재 사용되는 치매 치료약물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대부분의 약물이 단기간의 증상 완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 기존 치료기전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던 글로벌 신약 후보약물들의 연이은 실패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본 후보약물은 새로운 치료기전을 바탕으로 차세대 글로벌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 기술이전의 총 계약금은 60억 원으로 선급금 5억 원(현금)과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55억 원이 포함돼 있으며, 추후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액의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