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엔젤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투자

국내 웹툰 번역·수익 공유 플랫폼…금액은 비공개

인터넷입력 :2017/05/25 09:51

초기 기업 전문투자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각자대표 강석흔·송인애, 이하 본엔젤스)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대표 방선영)에 투자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태피툰은 국내 유명 웹툰을 영문화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해외 웹툰 팬들에게 한국 인기 웹툰을 유료로 제공해 작가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1020 세대 북미 이용자를 타겟으로 로맨스 장르 위주의 웹툰을 작년 8월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태피툰은 카카오페이지의 ‘허니블러드’와 ‘황제의 외동딸’, 코미코의 ‘플라워보이 화랑’, 레진코믹스의 ‘망자카페’ 등 국내 유명 플랫폼별로 선별된 인기 웹툰 30여편을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태피툰은 출시 이후 9개월만에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수 10만을 돌파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90% 이상이 북미 이용자이고 재구매율이 60%를 넘는다. 또 매달 3~5편 가량의 신규 작품을 추가하면서 월 평균 2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iOS 앱도 출시하고 웹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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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이번 투자를 이끈 본엔젤스 김길연 파트너는 “2013년부터 바토토, 망가폭스 등 해외 사이트에서 한국 웹툰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점유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반면, 불법 번역이 성행하는 등 플랫폼의 부재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며, “태피툰은 글로벌 마케팅, 번역·현지화 등에 강점이 있는 팀원들을 모아 이른바 킬러 컨텐츠들을 해외에서 직접 서비스하며 실제 수익을 내고 있어 향후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어니스트 우 태피툰 최고제품책임자는 “북미 디지털 시장은 매년100% 이상 성장할 만큼 유료모델이 검증되었다. 우수한 스토리텔링, 풀컬러, 모바일 최적화 등의 강점을 가진 한국 웹툰은 기존에 정형화된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연내 웹툰 라이브러리를 100편까지 늘려 보다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계획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