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한다.
통신 인프라의 경우 중후장대한 설치 산업과 비슷해 그동안 스타트업의 영역으로는 인식되지 않았다.
주로 신뢰성이 높은 글로벌 제조 대기업이 인프라 구축의 파트너였던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5일부터 서울과 대전에서 통신 인프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TEAC)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통신 인프라 기술 개발은 대형 글로벌 제조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발달 등으로 통신 인프라 하드웨어와 개방형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주목 받고 있다”며 “스타트업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TEAC 프로그램은 수준에 따른 단계적 지원으로 설계 됐다.
아이디어와 개념에 대한 검증 지원, 사무공간 대여, 시드머니 지원, 실제 시험망 적용 실험 등의 순으로 가동되는 것이다.
SKT 관계자는 "TEAC 프로그램은 통신 인프라 분야의 기술 발전과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분야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투자와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 인프라 분야는 그동안 스타트업이 참여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였다.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아이디어가 있다해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TEAC 프로그램이 이런 생태계를 어느 정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머신러닝 기반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아이디어 △네트워크 가상화 △SDN △엣지컴퓨팅 분야 등의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협업을 통해 통신망 기술을 혁신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특히 내년 상반기 시험망에 실제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단계까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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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험망 적용에 앞서 글로벌 무대에서 데모 시연을 통해 해외사업화 기틀까지 마련해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관계자는 “처음 운영하는 TEAC에서 우선 2~3개의 스타트업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신망에서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아이디어나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