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통장 거래내역 확인”

SKT-KEB하나은행, AI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MOU 체결

방송/통신입력 :2017/05/17 09:33

음성명령으로 통장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KEB하나은행과 16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련 서비스는 상반기 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으로 하루 8천만건에 달하는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 확인이나 거래내역 확인이 ‘누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증권, 보험, 카드 등 다른 금융 서비스로도 확산될 예정이다.

양사가 준비 중인 AI 음성 금융서비스는 ▲등록된 계좌의 잔액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 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음성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누구’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앱에 연동시키고 자기 계좌를 사전 등록한 뒤 “아리아, 내 계좌 잔액 알려줘”, “아리아, 오늘 달러 환율 얼마야?”와 같은 질문 후에 답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금융정보 보안을 위해 ‘누구’의 답변을 음성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양사는 또 올 하반기에는 간편 송금 기능 등 계좌이체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음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금융 서비스는 이 같은 금융거래상 편의성 향상을 뛰어넘어 향후 빅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약 2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공지능 디바이스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생활 필수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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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은행 서비스 고도화 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보험 등 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은행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손님에게 24시간 365일 경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호 강점을 활용하여 선도적인 AI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